정부는 10일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북한 노동당과 채택한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표현이 담겼다는 지적과 관련해, “북러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9일,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리히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평양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 발언은 북한이 주장하는 핵 보유 및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거나 인정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러 협력이 한반도 긴장 고조가 아닌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