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개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사진= JTBC 유튜브 캡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
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많이 어색하다”며 웃었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음식을 세계로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도 “외국인을 우리 식탁으로 초대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두고 여야의 해석은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은 “국가적 재난 복구가 한창인 시점에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포장하는 것은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행태”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8시간 행적 해명도 부족한데, 웃음 예능에 나서는 건 ‘보여주기식 소통(Show + 소통)’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국가 운영보다 홍보를 우선하는 ‘정치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구태 정치”라며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취지의 방송 출연까지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민생과 문화 확산 메시지를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의 출연은 사전에 JTBC 측의 요청을 받고 문화산업 홍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정책 홍보나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6일 밤 10시 JTBC에서 방송된다. 애초 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