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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기지 장비반입 중단..경찰 철수·주민 해산 '대치 9시간만' - 고장장비 철수용 트레일러만 들여보내기로 안남훈
  • 기사등록 2018-04-12 16: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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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장비 반입 저지를 위해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자진 해산했다. 


국방부는 철제 빔으로 몸을 묶고 격렬히 저항한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이날 오후 1시쯤 사드 기지의 장비 반입 중단을 결정하면서 경찰과 사드 반대 주민들간의 대치와 충돌은 9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공사 장비를 실은 차량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3000여명의 경찰을 사드 기지 길목인 소성리 일대에 배치했다.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오전 5시부터 진밭교 일대에 집결해 1톤 트럭으로 길을 막고 다리 위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오전 10시35분쯤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고 탈수증상을 보인 주민이 속출했다.


국방부는 주민들과 합의한 끝에 고장난 장비 철수를 위해 트레일러만 사드 기지로 들여 보내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장비를 반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기지 안에 있는 노후 장비만 꺼내기로 했다"며 "장병들의 복지시설 공사만 하려 하는데 사드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믿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주(64) 성주군 소성리 이장은 "불법 군사기지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장병 복지 시설 공사 등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불법 군사기지 공사는 안된다. 앞으로도 기지 공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기지 내의 장병 복지시설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다음주 중 반입하기로 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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