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육필로 쓴 A4 용지 4장 분량의 탄원서를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에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원서에서 '이 부회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그의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으며,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사실도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탄원서를 통해 이 부회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2심 선고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높다. 자신의 재판 보이콧은 물론 이 부회장 등 재판의 증인 출석도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탄원서 제출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유죄 판결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도 유죄 선고가 유력한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이날 오후 2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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