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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시세보다 13%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현재 상황을 “최근 5년간 단 두 차례뿐인 이례적인 고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 8,000원으로, 같은 시점의 국제 금 시세(약 19만 3,000원·원화 환산 기준)보다 약 13.2% 높았다. 금감원은 “공급·수요의 단기적 불균형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를 웃돌 수는 있으나,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장기적으로 두 가격은 결국 수렴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2월에도 국내 금값이 급등하며 국제 시세와의 괴리율이 최대 22.6%까지 벌어졌지만, 약 18영업일 만에 괴리율이 0.7% 수준으로 축소됐다. 당시 국내 금값은 고점 대비 22.7%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번에도 유사한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재 시장은 통계적으로 1% 미만 확률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해 “상품이 국내 금 시세를 추종하는지,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괴리율은 투자 판단의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달 16일 기준 국내 금값은 연초 대비 69.3% 상승해, 국제 금 가격(53.4%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시세와 수렴하는 구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