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엘리자베스 여왕 '브렉시트 지지'
  • 김가묵
  • 등록 2016-03-09 14:43:06
  • 수정 2016-03-09 14:43:42

기사수정
  • - 영국 일간지 '더 선', "여왕 작년 총선전 친유럽 성향 클레그와 격력 토론"


▲ ⓒChris Jackson / POOL / AFP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국의 EU 탈퇴(Brexit,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영국 타블로이드가 보도했다.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일간지 더 선(The Sun)에서는 첫 페이지에 여왕의 사진과 함께 "여왕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Queen backs Brexit)는 헤드라인을 실었다. 헤드라인 아래에는 "여왕이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2015년 5월 선거 이전 여왕이 친유럽 성향의 닉 클레그 부총리가 재임중일 당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라고 말한 익명을 요구한 왕실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왕실 고위관계자는 "그들의 대화를 들은 사람이라면 유럽 통합에 대해 여왕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010년~2015년 동안 부총리를 지냈던 자유민주당 소속인 클레그는 이러한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그러한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없지만, (만약 식사를 했다면)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유럽 연합의 회원 유지 여부를 올해 6월 국민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여론 조사에서는 유럽 연합국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약간 앞서고 있지만 유럽 연합을 탈퇴해야 한다는 운동이 최근 몇 달간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영국 왕실은 헌법에 따라 정치적 문제에 간섭을 자제하지만 민감한 문제에는 종종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여왕의 손자인 윌리엄 왕자가 국제적 협력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연설로 EU 잔류 의사를 밝히는 듯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켄싱턴 궁은 왕세손의 연설에 대해 "유럽에 관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