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작천면 교동마을에는 250여년 전부터 전해내려오는‘선돌감기제’라는 민간신앙이 있다.
교동마을에는 선돌이 있는데, 석기시대 유물로서 마을 오른쪽에는 높이 83cm, 둘레 170cm의‘선돌할머니’가, 왼쪽에는 높이 220cm, 둘레 290cm인‘선돌할아버지’가 서있다.
음력 정월대보름이 되면 온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수호신인 선돌할머니와 선돌할아버에게 볏짚으로 엮은 줄로 옷을 입히고 제사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다.
지난 22일 작천면 교동마을 주민 30여명 마을의 액을 몰아내고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대보름맞이 선돌감기제 전통행사를 했다.
교동마을 선돌감기는 약 250여년전부터 내려온 민간신앙으로 농경제례의식의 하나로 전래되어 왔다.
제례의식은 줄드리기, 줄다리기, 줄옮기기, 선돌감기, 선돌감기제, 농악놀이 순으로 행하며 마을에는 선돌보조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농악놀이에는 작천면풍물패 20여명이 참석하여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주민들과 함께 선돌 주변을 돌며 마을의 안녕을 염원했다.
배인홍 교동마을 이장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 선돌감기제로 올해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평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은 작천면장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 및 놀이를 계승하여 주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동마을 선돌은 1946년 중반에 낙뢰로 없어진 것을 1993년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복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