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년 만에 최소 규모인데, 특히 60살 미만 취업자 수는 10만 명 넘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1만 4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만 2천 명 늘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47만 3천 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 3천 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0만 1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0대(7만 7천 명)와 30대(2만 4천 명)는 소폭 늘었으나, 20대 이하 청년층(-12만 5천 명)과 40대(-7만 7천 명)는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2월(-14만 2천 명) 이후 최대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4개월째, 40대 취업자는 8개월째 줄었습니다.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 등 경기 둔화의 영향이 고용시장에서도 가시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 7천 명 감소했다. 지난달(-3만 5천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이다. 도소매업(-7만 6천 명)과 운수·창고업(-4만 4천 명), 농림어업(-4만4천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복지업(19만 2천 명), 숙박·음식점업(17만 6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통계청은 작년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3만 7천 명으로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이다.
실업자 수는 89만 명으로 6만 4천 명 줄었고 실업률은 3.1%로 0.3%포인트 감소했다.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2월 기준 최저치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9개월째 둔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