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 안정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 내년 하반기쯤엔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수 있지만, 불안요인이 많은 만큼 아직은 경기보다는 물가를 우선으로 정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2개에 천 원이다. 천 원에 3개를 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기본 재료인 밀가루와 팥부터 LP 가스까지 안 오른 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쓰는 재료비만 10만 원, 가격을 더 올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인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오름세의 양상도 이젠 한번 오르면 쉽게 내리지 않는 외식 물가나 서비스 물가로 퍼져나가고 있다. 물가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건데, 당분간 5% 내외의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내년 하반기쯤엔 둔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지만 장담할 순 없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할 수 있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전기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물가 하락 효과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안정을 강조한 이유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인하 논의를 하는 거지 그 전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다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금융 시장 불안 가능성도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