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1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2만 명 넘게 늘며 2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6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오늘(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 6,000명 증가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되는 추세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93만 명에서 6~8월 80만 명대, 9월 70만 명, 10월 67만 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2년 이후 가장 높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9%로 1년 전보다 1.5%p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 9,000명 늘며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9만 2,000명, 30대 6만 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40대와 20대가 각각 6,000명, 4,000명씩 감소했다. 다만, 인구가 더 많이 줄어 고용률은 40대 0.9%, 20대 1.5%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가 5,000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5월 19만 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8월 8만 1,000명, 10월 2만 1,000명 등 증가 폭이 감소해왔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23만 1,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 9,000명, 제조업 10만 1,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이 7만 8,000명 금융 및 보험업이 2만 7,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7만 8,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 3,000명, 일용근로자도 8만 4,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9,000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2만 7,000명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5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8,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3만 1,000명으로 31만 3,000명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8,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인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3%p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 2,000명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 인구는 6만 7,000명 줄었다.
정부는 앞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되지만, 고용률은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부진 등 하방요인 상존한다"며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기저효과, 경기둔화, 인구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이례적인 호조세에서 내년에 복귀하는 과정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동공급 확충을 위해 청년·여성·고령층 등의 고용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외국인력 활용방안 제고하겠다"며 "내년 예산에 반영된 일자리 창출 지원,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사업 등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