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이 보물이 된다.
28일 문화재청은 '청구영언'과 사자모습을 본 뜬 고려 시대 상형청자, 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청구영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이자,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원천이 된 자료로서, 내용의 중요성 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한 언어와 유려한 한글서체 등 국어국문학사와 음악사, 한글서예사, 무형유산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가 지대하므로, 보물로 지정해 가치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
'청구영언'은 조선인들이 선호했던 곡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작가가 분명한 작품을 작가별로, 작자미상의 작품은 주제별로 분류한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다.
또한, 작가는 신분에 따라 구분해 시대순으로 수록하여 전승내역을 최대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청구영언'의 체제는 이후 가곡집 편찬의 기준이 되어 약 200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간되었을 정도로 후대에 끼친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 시인 김천택이 1728년 쓰고 편찬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그의 친필인지는 비교자료가 없어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내용의 중요성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한 언어와 유려한 한글서체 등 국어국문학사와 음악사, 한글서예사, 무형유산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가 지대하므로, 보물로 지정해 가치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