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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값 급등세... '2018년 집값 폭등' 재현되나 정한길 기자
  • 기사등록 2020-11-11 14: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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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광역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봉선동과 화정동, 학동, 수완지구 등 일부 단지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봉선동 A아파트(전용면적 84.96㎡, 12층)는 지난달 8억3천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전달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시세를 나타냈다. A아파트 인근에 있는 아파트들도 비슷한 시기에 5천만원이 넘게 상승했다. 학동의 B 아파트(전용 84.96㎡)도 6억원에서 7억원대로 1억원 이상 폭등했다. 일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급등세로 부동산시장에서는 매물 회수 현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외지인 투자자들이 해당 지역 아파트를 높은 가격에 매수해 거래가격을 끌어올리고 전세를 끼고 매입해 전세가를 올리는 이른바 '갭 투자'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주 외지인 매입 비율은 ▲1월 16.57% ▲2월 16.73% ▲3월 16.10% ▲4월 14.35% ▲5월 16.21% ▲6월 19.33% ▲7월 17.44% ▲8월 15.29% ▲9월 20.3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광주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국세청, 경찰청,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자금출처를 조사하고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 불법거래를 엄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외부 투기세력들이 가세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정상적인 시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 급등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아가 버린다"며 "최근 강화한 부동산 투기 단속을 위한 사법경찰기능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도시재생국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질높은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를 들어 A단지의 한 아파트가 5억원에 팔리면 이 가격이 시장가격이 된다. 집 값은 언제든지 주가처럼 조작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외지 투기세력의 '갭투자'를 차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해마다 치솟고 있는 분양가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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