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도로에 주차된 K7 승용차를 민간단체장이 사고를 내고 현장 처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내용과 관계없음]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대로 떠났다는 것이다.
B씨는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것을 당일 밤 11시께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며 “가해자가 누군지 몰라 나흘간 차를 고치지도 못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사고 후 4일이나 지나서야 연락을 해왔다. 모범을 보여야 할 단체장이 주민을 무시하고 무언가를 감추려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으며,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지역사회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한국예총 단양지회장(단양예총회장)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를 낸 것은 사실이며 경황이 없어 바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며 후회하고 있다.행사 일정으로 피곤해 다음날 연락하려고 했는데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A씨의 태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도의적 책임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단양군민을 우롱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미조치 경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