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브라 효과
피리를 불면서 독사를 현혹하는 뱀 쇼가사람들에게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만약 그 뱀을 숲에서 만나게 된다면어느 사람도 재미있어하지는못 할 것입니다.과거 영국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정책을 펼쳤습니다.독사를 잡는 일은 매우 위험하지만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받았습니다.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정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습니다.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브라가 많이 사라져인명피해가 줄어든 것입니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습니다.거리의 코브라가 줄어들어 인명피해는 줄어들었는데코브라를 잡아 와 보상금을 받아 가는 사람들은오히려 늘어나고 있었습니다.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사람들은인도 델리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습니다.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라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받고 있었던 것입니다.그리고 이러한 코브라 농장이 곳곳에서계속 발견되어 결국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폐지하게 되었습니다.
장은숙
2019-08-30
-
격려의 언어로 말하라.
우리는 말을 먹고 자란다.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지에 따라그 결실이 달라진다.미국 어느 교도소의 재소자 90%가성장하는 동안 부모로부터 "너 같은 녀석은 결국 교도소에 갈 거야"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괴테는 이렇게 말했다."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큰 사람이 된다."그러므로 우리는늘 희망적인 말을 습관화해야 한다.특히 자녀에게는 격려의 말이보약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감동적인 예화가 있다.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소아신경외과 과장인 벤 카슨은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한 의사다.국내에도 소개된 "크게 생각하라"의 저자인 그는흑인 빈민가 출신의 열등생에서세계 최고의 소아과 의사로 성공하여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하루는 그에게 기자가 물었다."오늘의 당신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입니까?""나의 어머니 쇼냐 카슨 덕분입니다.어머니는 내가 늘 꼴찌를 하면서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벤,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끊임없이 들려주면서내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습니다."이처럼 큰 인물들 뒤에는그들을 먹여 키운 격려의 말이 있다.나는 과연 누구에게격려의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박성원
2019-08-29
-
창의성과 '3B'(욕조, 침대, 버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네 가지 기술을 갖춰야 한다.첫 번째 기술은 '획득'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기록에 남겨 보존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장소로는 '3B', 곧 욕조(bathtub), 침대(bed), 버스(bus)가 손꼽히지만 현장에서 기록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잠을 자려 침대에 누웠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제법 있습니다. 샤워를 하다가, 아니면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일단 휴대폰이나 수첩에 그 아이디어를 기록해야 합니다. 저도 그때 그때 써놓지 않았다가 나중에 생각이 나지 않아 아쉬웠던 경우가 많았습니다.인간은 대개 비슷한가 봅니다. 예전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라는 격월간 잡지(2008.6~7월호)가 보통 사람들이 창의적인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는데, 그 네 가지 기술 중 첫 번째가 바로 이 '획득'(capturing)이었습니다. 잡지는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장소로 '3B', 즉 욕조(bathtub), 침대(bed), 버스(bus)를 꼽고, 현장에서 그 떠오른 아이디어를 기록해 보존하는 획득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두 번째는 '도전'(challenging)이었습니다. 가급적 어렵고 힘든 문제에 매달리라는 조언입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다양한 해결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러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겁니다.세 번째는 '확장'(broadening)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식을 쌓으라는 얘깁니다.네 번째는 '환경'(surrounding)을 조성하는 능력입니다.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학문이나 예술은 물론 회사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창의성은 중요합니다.무엇보다 일단 욕조(bathtub), 침대(bed), 버스(bus)라는 '3B'를 기억하고, 언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 모르니 휴대폰이나 수첩에 그 생각을 기록해 '획득'(capturing)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김태구
2019-08-28
-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박영숙
2019-08-27
-
옛날은 가고 없어도
옛날은 가고 없어도더듬어 지나 온 길피고 지던 꽃 자국들헤이는 아픔대신즐거움도 섞였구나그렇게 걸어 온 길숨김 없는 거울에는새겨진 믿음 아닌뉘우침도 있었구나옛날은 가고 없어도 새삼 마음 설레라옛날은 가고 없어도 새삼 마음 설레라(손승교 작시 / 이호섭 작곡)무주 구천동 두메산골 골짜기..7남매중 다섯째..홀어머니 밑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살이..중학교 보내달라며 한달동안 밥 굶으며 어머니께 떼를 쓰고..학비와 생활비를 벌기위해 가정부일, 교회 청소일 등을 해내며 공부해서 마침내 중학교 음악교사가 되고..음악의 길을 뒤늦게(고등학교 3학년) 선택한 아들(김동규)을 직접 피아노 치며 개인 레슨하여 3개월만에 음대 합격을 성공시키고..마침내는 '르 스칼라'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하도록 만들고..여든이 가까운 지금의 나이에도 사람들에게 가곡을 가르치는 음악의 길을 걸어가며 이루지 못한 성악가의 꿈을 달랜다는 박성련 여사..아들과 함께 선 큰 무대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 모습에 뭔가 울컥하고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숱한 모진 풍파의 세월 다 이겨내고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모습..다소곳이 그러나 꼿꼿이 무대에 서서 아들과 함께 열창하는 '옛날은 가고 없어도'의 노랫말 하나하나가 청중의 가슴에 와 닿고..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아..진짜는 저렇게 표시나는구나세월이 지나도 저렇게진한 향기를 뿜어내는구나..옛날은 가고 없어도..세월이 그렇게 무심히 흘러갔어도..그 날들의 흔적들은 마치 훈장처럼가슴 속에..얼굴주름 하나하나에..소롯이 아로새겨지는구나..인생은 그렇게 아름다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구나..
뉴스21통신
2019-08-23
-
지금에 충실한 오늘이 더욱 중요
해인사 장경판전 주련에는..“원각도량하처(圓覺度量何處)”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깨달음의 도량, 즉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라는 뜻이다.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새겨져 있다.“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지금 생사가 있는 이곳,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이곳이다.”‘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이다.삶의 모든 순간이 첫 순간이고, 마지막 순간이며, 유일한 순간이다.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다.평생 일만 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지금(present)’이다. 매 순간을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말라."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마라.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상용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昨天的太阳晒不干今天的衣裳,今晚的月光照不亮昨晚的身影.""어제의 태양으로 오늘의 옷을 말릴 수 없고, 오늘밤 달빛으로 어젯밤 그림자를 비출 수 없다."느낌이 오시나요?지금에 충실한 오늘이 더욱 중요합니다.
박성원
2019-08-21
-
겸손에 관한 글
'프랑스'의 제9대 '포항가리' 대통령이 어느날 자신이 '쏠버대학'의 재학시 은사였던 '라비스' 박사의 교육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축하객이 자리에 앉았고 '라비스' 박사는 답사하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라비스' 박사가 놀란 표정으로 객석으로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날 자신의 제자였지만 지금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제자가 내빈석도 아닌 학생석의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놀란 '라비스' 박사가 대통령을 단상으로 모시려하자 대통령은 거절하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선생님 이십니다. 저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제자로서 선생님을 축하드리려고 온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선생님이 계시는 단상에 오르다니요? 저는 선생님의 영광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라비스' 박사는 할수없이 그대로 단상으로 올라가 말했습니다. "저렇게 훌륭하고 겸손하신 대통령이 나의 제자라니 꿈만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나라가 저런 대통령을 모셨으니 우리나라는 더욱 부강해질 것입니다." 순간 자리를 매운 수많은 관중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그후 "포항가리" 대통령의 명성은 더욱 높아 졌습니다. 낮은 위치에 있을때 겸손한 모습이 된다는 것은 쉽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칭송을 받고 승승장구하며 높은자리에 있을때 겸손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겸손이란 특별히 모든일이 잘풀려 높은 자리에 앉아 승승장구하는 때에도 낮아진 모습으로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품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조정희
2019-08-20
-
내가 먼저 낮아지고 내가 먼저 굽히는 것
박신태
2019-08-19
-
희망의 힘
조정희
2019-08-19
-
좋은 만남 좋은 선택
조정희
2019-08-16
-
보이스 쇼핑과 플랫폼의 지배력 강화
스마트 스피커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 경향은 약화되고, 음성비서가 쇼핑 관련 의사결정에서 교통경찰의 역할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아마존 공화국에서 제조사와 도매업자들이 생존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음성비서의 추천 브랜드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많은 기업이 아마존에서 매출을 높이고 구글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광고를 지불하고 있지만, 보이스 쇼핑 환경에서는 쇼핑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장기적으로 개별 브랜드의 파워는 줄어들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 유지 혹은 증가시키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또한 아마존스 초이스 배지를 달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과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다.보이스 쇼핑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음성비서가 어떤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 검색하고 비교해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인간은 편해지지만, 그만큼 음성비서, 즉 쇼핑 플랫폼의 역할과 힘은 커집니다. 브랜드를 관리해오던 상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비상 상황이 오는 셈입니다.이를 저자는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 경향 약화와 음성비서의 결정 알고리즘 역할 강화로 정리했더군요. 맞는 말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로 치약을 주문한다고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알렉사, 치약 주문해줘.""알렉사,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치약 주문해줘."많은 이들이 아마도 전자, 즉 그냥 치약을 주문해달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결국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 어떤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할지 결정하는 것은 음성비서의 결정 알고리즘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아마존이 우리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물론 아마존의 알렉사는 가능한 한 아마존스 초이스(Amazon’s Choice) 제품을 추천하겠지요.브랜드 역할 약화와 음성비서 즉 아마존 같은 쇼핑 플랫폼의 지배력 강화...보이스 쇼핑 시대가 본격화되면 나타날 구매 패턴의 변화 모습입니다.기업들, 그리고 소비자들도 생각해봐야할 화두입니다.
김태구
2019-08-13
-
안익태의 극일 스토리 서평
(2018년 8월7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안익태선생의 극일스토리 출판기념회에서 행한 이 영 일 전 의원의 서평)(대한민국 헌정회 통일연구위원장)역사학자 김형석 박사께서 “안익태의 극일 스토리-애국가로 일본을 덮다”라는 부제를 단 역작을 우리에게 내놓았다. 지금 한일관계는 1965년 수교 이래 최악의 상태로 전락하면서 국론마저 4분5열 되는 상황이다. 누구든지 친일 프레임에 걸리면 가차 없이 매국노로 매도하는 선동환경 속에서 김형석 박사는 그러한 프레임에 걸린 한 음악가를 역사 속에서 구출하는 좋은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했다. 나는 김 박사의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이른바 지성인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내세울만한 세계적 음악가 안익태 선생을 그래야할만한 뚜렷한 이유도 없이 고의로 친일파의 프레임을 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나치패당이라는 반인류적 낙인까지 찍어 음악세계에서 완전히 매장하려는 모함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 박사는 안익태를 향한 모함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면서 그것의 허구성을 입증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김박사는 관련되는 자료를 철저히 검증하여 현재 안익태 선생을 향한 모함의 실체가 허구임을 확실히 밝혀냈다. 김 박사의 연구에서 더 빛나는 것은 우리나라 애국가의 유래, 탄생과 배경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애국가를 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의 국가(國歌)로 지켜야 한다는 우리 국민 다수의 여망을 역사자료를 통해 확실히 뒷받침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는 그것이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가로 공인했다는 사실도 애국가의 정당성 평가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악가 안익태의 음악인생이 나라사랑이라는 하나의 과녁을 향해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서양음악을 공부하면서도, 서양음악을 연주하면서도 그 안에서 방어타령 같은 한국의 전통음률을 살려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을사보호조약으로 한국이 일본에게 외교권을 박탈당한 다음해에 대한제국의 국적으로 태어났지만 그가 초등교육을 마치고 일본유학길에 올랐을때는 이미 자기 국적은 대한제국에서 일본제국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 첼로 연주자로서 기량을 연마하고 작곡가로서 발돋움할 당시에는 일본여권을 소지하고 살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193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체제 중에 한인교회에서 처음으로 스코틀랜드의 민요 Auld lang Syne곡에 맞춘 애국가를 듣고 감격하였지만 그러나 우리 국가가 외국의 민요곡을 따라 부른다는 사실이 애국가로서의 품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애국가의 가사는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애국가의 곡조만은 꼭 고쳐야겠다는 뜻을 세우고 5년여의 노력 끝에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를 작곡해냈던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첼로연주자로서의 안익태는 작곡가로의 변신을 도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새롭게 작곡한 애국가를 샌프란시스코의 교민사회가 함께 부르도록 호소하였고 새 애국가의 악보를 20센트씩에 판매하면서 전 미주대륙으로 애국가가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작곡가로서 불후의 대작이 된 “코리아 환상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의 마지막 악장인 합창곡의 애국가부분만은 서양인들에게는 외래어인 한국어로 반드시 부르도록 작곡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노력 때문에 1964년 10월 동경올림픽 폐막행사로 열린 신 동경교향악단의 코리아 환상곡 연주시에는 안익태 본인이 직접 지휘하면서 제4악장에서 일본인 합창단원들이 한목소리로 우리말로 애국가를 부르게 했던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큰 감동을 주는 사건이었다. 안익태는 나라를 빼앗긴 후 일본에서 서양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미국과 유럽에서 기량을 연마, 세계적인 작곡가로, 지휘가로 성장한 후 다시 해방된 조국에서 한국국적을 되찾고 마침내 일본의 수도 동경 한복판에서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동경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 일본합창단원들로 하여금 한글로 애국가를 합창하게 한 안익태 선생의 음악인생이야말로 한마디로 일본을 학습하여 일본을 이긴 극일(克日)을 성취한 인생이라고 나는 평가하고 싶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리타향 유럽 땅에서 음악연주만으로 밥 먹고 살아가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안익태 선생은 인복이 많아 미국의 독지가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았고 또 독일 체류 중에는 1930년대 독일의 대음악가인 Richard Strauss를 만나 사사하면서 그의 후원을 받아 일본과 독일협회가 주최한 만주국 탄생기념 음악회에서 Richard Strauss가 작곡한 만주국 창립축하공연에서 지휘하였고 그 것이 인연이되어 당시 독일에서 음악인이 직장을 갖는 필수조건인 독일제국음악재단의 회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는 이 때문에 국내일부학자들로부터 나치에 부역했다는 음해까지 받았지만 서독정부는 그가 취업을 위해 독일제국음악재단의 회원명단에 오른 것을 나치에 협력한 것으로 인정치 않았다. 그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항상 방아타령 같은 한국음률을 살린 자기 작품을 자기의 연주곡목에 꼭 포함시켜 연주했다. 일본국적을 가진 안익태가 독일에서 음악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참여가 불가피했지만 그는 자기 작품을 반드시 연주곡목에 포함시켜 연주함으로써 자기 혈관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오랜 세월 일본여권을 가지고 유럽에 체제하면서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연주회를 가졌다. 그러나 그의 혈관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영국,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가진 그의 수많은 연주회를 통해 반드시 자기 작곡의 ‘코리아 환상곡’을 베토벤과 함께 연주하면서 조국해방과 독립에의 꿈을 그려왔다고 한다. 그는 작품과 연주활동을 통해 한국전통의 음률을 유럽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음악인으로서 작곡과 연주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적극 표현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의 생활무대는 해방 전까지는 미국과 유럽이었고 음악인으로서의 활동무대는 미국 보다는 유럽대륙이었다. 국내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친일로 낙인찍을 요소가 있을 수 없었지만 그를 음해하는 사람들은 연주활동가운데 친일본적 연주가 끼여 있었다고 트집을 잡아 친일프레임을 씌우기도 했고 나치협력자로 매도하기도 했다. 나는 김형석 박사가 쓴 안익태의 생애를 읽으면서 우리 선대가운데 두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조선시대를 학문연구로 치열하게 살았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 즉 곱게 보면 꽃 아닌 풀이 없듯이 허물 많은 인간사에서도 ‘못 덮을 허물’은 없다고 했다. 이국땅에서 일본여권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가는 음악가 안익태가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음악인으로 발돋움하여 한국음악을 세계에 빛냈다면 어찌 이 공헌이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폭탄을 던진 항일(抗日)만 못하다고 할 것인가. 허물이 있더라도 덮을 수 있는 허물일 것이다. 또 한분은 우리나라 초대대통령이셨던 이승만 박사다. 1945년 11월 서울 국일관에서 열린 상해임시정부요인 귀국환영연에서 국내파와 해외파 독립운동자들 간에 친일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자 이승만 박사는 그 자리에서 “조선국왕이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나라를 일본에 바쳤기 때문에 2000만 동포가 친일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 따라서 친일책임은 마땅히 조선국왕에게 물어야하는데 그에게는 묻지 않고 식민지 시대에 죽지 않고 어렵게 살아남은 우리 동포들끼리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책임을 놓고 쟁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타이르면서 “이제는 친일 , 반일을 넘어서서 새로운 민주 독립 국가를 세우는데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물론 친일악질분자는 본보기로 처단해야겠지만 일본국적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이 식민지시대에 생계수단으로 지녔던 직업이나 활동을 문제 삼아 해방된 조국에서 정당한 근거제시 없이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결코 정당하다고 말 할 수 없다.오늘 역사학자이신 김형석 박사는 모함 때문에 우리역사 속에서 자칫 매장될 뻔 했던 안익태 선생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보급 예술인으로 다시 살려내셨고 식민지시대를 살아온 예술인들을 평가하는 우리들의 시각을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하셨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문화예술인이나 경제인들을 상대로 함부로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나쁜 풍조를 바로잡게 되기를 바라면서 서평에 가름한다.
박성원
2019-08-12
-
"작가님은 햄버거 먹어봤어요?"
세계 3대 도시빈민이 모여 사는필리핀의 톤도에서 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작가님은 햄버거 먹어봤어요?""응, 그럼.""햄버거는 어떤 맛인가요?""궁금하니?""정말 궁금해요사람이 잠들기 전에 자꾸 상상하면상상했던 것들이 꿈에 나온다고 하잖아요그래서 생각날 때마다잠들기 전에 햄버거를 상상해 보곤 하는데...꿈에 나오질 않아요사실 본 적도 없고먹어 본 적도 없으니제대로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시내로 나가 아이가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게 햄버거를 3개 사서 등교한 아이 가방에 몰래 넣어 두었다그런데 이상하게 아이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다공책과 필기도구를 꺼내기 위해 분명 가방 안을 들여다 봤을 테고 햄버거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텐데...아니 냄새만 맡아도 눈치챘을 텐데...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혹시 가방 안에 햄버거 있는 거 못봤니?""아니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햄버거를 준 분에게 고맙다고 말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그냥 먹을 수 있겠어요?혹시 작가님이 넣어 주신 건가요?""응 그래. 알았으니 이제 어서 먹어 상하기 전에...""아 감사합니다"아이는 웃으며 대답을 하더니 주변을 살폈다순간 혼자 3개를 모두 먹고 싶은 마음에 주변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닐까 의심했지만 아이의 행동에 나는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아이는 친구를 경계한 게 아니라 친구들의 수를 헤아린 거였으니까 식당에서 칼을 가져온 아이는 햄버거 3개를 15개로 잘라서 모여 있던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왜 나누는 거니?햄버거 먹는 게 소원이었잖아""혼자 먹으면 혼자 행복하잖아요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혼자만 행복하다면그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나눠 줄 수 없다는 건 불행이니까요조금만 먹어도 저는 행복해요우리가 모두 함께 먹었으니까요"최악의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아이들은 황폐한 곳에서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것 같지만고통 속에서도 밝은 내일을 꿈꾼다쓰레기로 가득한 동네에 살지만세상을 바꿀 엄청난 꿈을 갖고 산다어떤 사람은이 아이들이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지만내 생각은 좀 다르다정말 불행한 건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붓고도불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박영숙
2019-08-10
-
좋은 말은 아침 이슬과 같습니다.
조기환
2019-08-09
-
나를 고치기
조정희
2019-08-08
-
최고의 전략, 버티기
조정희
2019-08-07
-
에비앙 물의 성공 비결(스토리텔링)
조기환
2019-08-06
-
시작의 의미
박성원
2019-08-05
-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운영의 불편한 진실과 현실
배석문 논설위원
2019-08-04
-
어제와 다른 각도로 바라보자
박성원
20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