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뉴스영상캡쳐
쿠바 정부가 자국 영해에 진입한 미국 선적 고속정과 교전을 벌여 4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쿠바 간 긴장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바 내무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불법 고속정 1척이 쿠바 영해를 침범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한 국경수비대원들을 향해 고속정 탑승자들이 먼저 발포했으며,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쿠바 측은 교전 끝에 외국인 공격자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쿠바 당국은 해당 선박이 미국 국적이며,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전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전 과정에서 쿠바 국경수비대 지휘관 1명이 부상을 입었고, 고속정 탑승자 6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측은 쿠바 정부 발표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별도의 수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쿠바 발표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겠다며, 독립적인 정보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미국 정부 요원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들이 미국 국적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외교적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 미국 연방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교전은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제재를 강화했다. 이후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쿠바의 경제난과 에너지난은 심화한 상태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가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중국 등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추가 압박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의 제재 여파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에너지 수급 불안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군사적 충돌 자체뿐 아니라, 장기화된 제재와 외교 갈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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