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 작은마을에서 한국을 알렸던 박영선씨 영면에 일본인 애도 물결 이어져
  • 김흥식
  • 등록 2015-04-03 17:12:00

기사수정
▲ 박영선씨 한국 소개 장면     © 김흥식

 

일본 다카하마초 전 지역에서 한국말과 한국노래가 울려 퍼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면서 일본에서 한국 알리기에 나섰던 박영선(50, 보령시 청라면)씨가 지난 150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보령시 대천역전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지난 2일 일본 다카하마초 주민들을 대표해 마루키 마사히로(총무과장보좌)와 오오니시 유우조(교육위원회 주사)가 조문해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박씨는 지난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문화 알림이로 활동했으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 후쿠이현 다카하마초에 자비로 보령의 집과 한국 문화교류센터를 설립해 한일문화교류에 앞장서왔다.

 

특히 다카하마초 교육위원회에서 국제교류원으로 위촉받아 박영선의 무료 한국어 강좌를 실시해 한국어 열풍을 이끌었다.

 

박씨가 암 투병으로 한국어강좌가 중단되자 수강생들이 병원에 있던 박씨에게 완치 후 다시 한국어 강좌를 시작해 달라는 의미로 7가지 무지개 색깔의 1천 마리의 종이학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다카하마초에서 30년 동안 연주해온 베니카나메회연주단 6명과 스텝 5명이 박씨와 함께 암 치료중인 환자들을 위해 이대목동병원에서 4회 한·일우정 음악회도 개최했다.

 

박씨가 영면에 들어간 지난 1일은 박씨가 국제교류원 위촉 만료기간인 331일 다음날로 국제교류원을 마친 다음날 영면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다카하마초 지역 주민들은 박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SNS를 통해 슬픕니다. 눈물이 멈추지 안습니다. 정말 감사했다(사오리 후꾸다)”, “밝고 활기차고 때로는 엄격하게 가르쳐주고 감사의 말씀밖에 없습니다(에리 하야카와)”, “박영선씨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미소 잊을 수 없습니다(오사무 우메가키)” 등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카하마초 지역신문에도 박씨의 부고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에서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영선씨는 지난해 살기좋은 지역사회 만드는 숨은 일꾼을 찾는 대전MBC 한빛대상에 선정됐으며, 박영선씨 고향 보령시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35회 만세보령대상에 선정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