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옥천퇴비나눔센터, 9개월 동안 가축분뇨 6천603t 수거...‘녹조 저감 효과‘
  • 이기운 / 옥천군청 출입기자
  • 등록 2019-02-13 19:08:29

기사수정


▲ 축산농가로부터 가축분뇨 수거 장면 / 사진 = 옥천군청 제공


[옥천=뉴스21통신]이기운 기자 = 대청호 녹조의 주범인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시행에 들어간 옥천군의 퇴비나눔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옥천퇴비나눔센터가 운영된 지 9개월 만인 지난해 말까지 가축분뇨 6603t을 수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 중인 서화천 유역 인근 옥천읍, 군북면, 군서면 91곳의 축산농가로부터 수거된 축분들이다.

 

지역별로는 옥천읍에서 4622t(농가 61), 군서면과 군북면에서 각각 1361t(농가 23)620t(농가 7)이 수거됐다.

 

이들 농가에는 수거한 가축분뇨로 만든 친환경 퇴비 5628(20kg/1)와 맞바꿀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됐다.

 

대청호는 대전·충청권 400만명이 식수로 이용하는 젖줄이다.

 

하지만 장마와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로 몸살을 앓아 왔다.

 

환경부는 대청호 줄기인 서화천 주변 축사에서 방치된 가축분뇨가 녹조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4월 옥천군, 환경단체 등과 함께 퇴비나눔사업을 시작했다.

 

각 축사에서 수거해 온 가축분뇨는 발효시켜 비료를 만들고, 농가에는 수거한 양에 비례해 쿠폰을 지급해 주는 사업이다.

 

이 쿠폰은 전··과수원 등의 시비시기에 맞춰 필요한 경우에 비료와 맞바꿀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축사 주변에 방치되거나, 농경지에 과다하게 살포돼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축분뇨를 비료 제공과 함께 전량 거둬들이면 매년 반복되는 대청호 녹조 발생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대청호 녹조발생 경보발령 일수는 78일로, 전년 119일 대비 41일 감소했다.

 

녹조가 워낙 여름철 폭우, 장마기간, 기온 등의 복합적인 원인과도 얽혀있긴 하지만, 그 중 주요 오염원인 축분 수거 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겠나 하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퇴비나눔센터와 대청호 주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대청호 녹조발생 저감에 일조했다고 판단했다.

 

센터 운영과 쿠폰지급 등 관리는 환경단체인 대청호주민연대(대표 이안재), 축산분뇨 수거와 퇴비화 작업, 퇴비운반 등은 옥천읍 구일리에 위치한 옥천경축자원화센터(대표 황진호)에서 맡았다.

 

이 두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올해 수거 목표량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난 8t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위탁받은 대청호주민연대가 센터 운영과 더불어 방치된 축분 모니터링과 주민홍보 등의 수질보전 활동도 하면서 농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올해는 대청호주민연대와 축산 농가들과 더 협력해 수거량을 대폭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4. ‘위약금면제·역대급 과징금’... KT 해킹 조사결과 ‘초긴장’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해킹 조사 최종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KT가 ‘초긴장’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정보유출 청문회에서 “KT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초 ...
  5.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 19일(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2024년 12월 초안 발표 이후 1년 만에 고시되었다.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것은 의성군 화물터미널 추가 신설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의성군에 들어서게 될 화물터미널은 활주로 동측안으로 최종 결정되었으며, 이는 항공기 통행 ...
  6. 의성군 승진(2026. 1. 1.字) 의성군 승진(2026. 1. 1.字) <5급 승진의결> - 3명▲총무새마을과 오미영 ▲건축과 권귀연▲농업정책과 장승남 <6급 승진> - 15명▲기획예산과 박규택 ▲총무새마을과 배한진▲총무새마을과 전상원 ▲민원과 홍성조▲관광문화과 이문숙 ▲청년정책과 오진석▲통합돌봄과 신유경 ▲안전건설과 여창현▲농촌활력과 김규년 ▲건축과 김..
  7.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용산구지회, 2025 연말결산 및 나눔행사 성황리 개최 사단법인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용산구지회(회장 김상근)는 12월 19일(금) 오후 6시, 용산구 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2025년 연말맞이 연말결산 및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화합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