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상남도․도의회․시민사회, 사회혁신 추진 위해 힘 모았다
  • 서을수
  • 등록 2019-01-25 11:19:48

기사수정
  • - 24일 경남도의회, ‘사회혁신 제도기반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 사회혁신제도 기반마련 토론회(사진=경남도청)



‘경상남도 사회혁신 토론회’가 24일, 경남도의회에서 사회혁신 관련 전문가 및 혁신 활동가, 도민들이 모인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상남도, 경상남도의회와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경상남도 사회혁신 초기단계에서 필요한 각종 조례 및 추진기구, 정책 등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특히 김용찬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이 참석해 <우리 곁에 반가운 변화, 사회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는 먼저, 토론회에 참석한 도민들과 지역혁신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 뒤, 과거 사회적 가치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재까지 관련법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법 통과 이전이라도 사회적 가치에 담겨있는 공공의 이익, 공동체 발전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에서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먼저 추진하면서 행정이 사회적 가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경남의 제도적 기반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사회혁신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무엇보다 사회혁신의 주체는 그동안 지역혁신을 이끌어오신 혁신활동가분들을 비롯한 경남도민”이라며, “앞으로도 경남이 사회혁신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경상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토론은 공공갈등, 마을공동체, 주민참여예산, 거버넌스 등 4가지 주제에 대한 각각의 발표와 해당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토론 진행은 이옥선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 맡았다.


공공갈등 분야 발표자로 나선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갈등관리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오늘날 시민들의 높아진 주권의식으로 참여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과거 행정 주도로 계획되고 집행되는 사업이나 정책에 대해 그 필요성과 정당성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 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이나 정책의 구상과 계획단계에서 공론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인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 단위의 마을공동체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행정과 민간의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행정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은 역량강화를 통한 전문성을 가진 현장 활동가 양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조례 제정과 중간지원조직 설치 등 제도적 기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인 센터장은 충남의 지원조례 제정 경험을 사례로 들며, 사회혁신 초기단계에서의 제도적 기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발제한 최상한 경상대학교 교수는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세계적 사례와 타 지자체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우리나라 주민참여예산제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주민참여예산제는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여 주민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주민이 정책을 직접 제안․선정하고, 집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 모델구축과 확산 방안의 발제자로 나선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인 민현정 박사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들며, 민관협치를 위한 거버넌스 경험들을 공유했다. 또한 시민의 참여 부족으로 인해 거버넌스가 의례화된 형식적 절차로 인식되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며, “행정에서의 지속적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행정소통을 위해서는 정보 공개와 시민토론 등을 보장하는 도민참여 플랫폼 구축, 주민간담회, 현장방문 등 도민 현장 기반의 소통기반 마련이 매우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도민들도 매 토론마다 적극적으로 질의에 임하는 등 사회혁신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토론회 종료 후에는 경상남도 사회혁신 추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제도나 정책을 직접 제안하기도 하면서, 향후 경상남도 사회혁신 추진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