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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헬기 추락 원인, 부품결함 잠정결론
  • 박성원
  • 등록 2018-09-17 1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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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합동조사위, 기체 띄우는 핵심 부품에서 균열 확인


▲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사진=해병대)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합동조사위)는 지난 16일 추락 원인과 관련,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 마스트에 결함 때문이라고 유족 측에 설명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으로 기체를 띄우는 핵심 부품이다.


사고 헬기에 장착된 해당 부품에 균열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시험비행 당시 이륙하는 순간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갔다.


마린온 사고는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상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발생했다. 헬기 이륙 4~5초 만에 기체에서 메인로터가 분리됐고, 10초 만에 추락해 탑승했던 6명 중 5명이 순직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로터 마스트는 마린온을 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기 제작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수입한 부품이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해당 부품을 유럽의 하청업체로부터 납품받아 KAI에 수출했다. 


해당 부품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하청업체도 제조공정상의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마린온은 물론 마린온의 원형인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의 국내 개발 과정에도 기술제휴업체로 참여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로드 마스터는 마린온 뿐 아니라 이미 상당수가 전력화된 수리온에도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위는 조사 과정에서 육군의 수리온에서도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해 해병대에 배치된 마린온 3대를 비롯해 육군의 수리온 90여대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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