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사는 4일 오전 판문점에서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1시께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최종 명단을 주고 받았다. 최종 상봉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이다.
남북은 지난달 3일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남측 250명, 북측 200명의 명단이 담긴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았다. 같은달 25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판문점에서 교환했다.
남측은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29명에 대해 재남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생존자는 122명, 사망자는 7명이었다. 북측은 남측이 의뢰한 250명 중 163명에 대해 재북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생존자는 122명, 사망자는 41명으로 나타났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시작 전날인 19일 강원도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서 한적 주관의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가게 된다.
북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과 상봉하는 재남 가족들은 23일 역시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고 24일 금강산으로 간다.
이번 행사는 남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먼저 20∼22일 재북 가족과 상봉한 뒤, 북측에서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24∼26일 재남 가족과 상봉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