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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 안남훈
  • 등록 2018-02-08 13: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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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북 대화 지지"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부터 35분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과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인 스위스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스위스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올림픽을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 인류에 평화와 희망을 전하는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스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초의 '평화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베르세 대통령의 방한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스위스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르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스위스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하는 데 누구보다 노력한 국가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예전에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함께 만나는 대화의 자리가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우리는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베르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스위스의 발전된 기초과학과 한국의 첨단 산업기술을 활용한 호혜적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2016년 7월 요한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의 방한과 이번 베르세 대통령의 방한 등 정상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보건산업,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스위스는 국가 경쟁력이 가장 높으면서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은 급속히 성장했지만 한편으로 사회·경제적 과제가 많이 남아 (스위스로부터) 배울 점이 많고 협력 가능성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보건의료기술 협력이 활발한데 베르세 대통령이 짧은 체류 일정에도 보건의료 협력 증진을 위한 일정을 많이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의 지원이 실질 협력관계 발전에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 연구, 교육에서 앞으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과 스위스 간의 경제 교류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고, 특히나 한국과 스위스 간 경제 협약들을 현대화하면서 경제 교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스위스는 연구, 교육에 관심이 많고, 말씀하신 것처럼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해서 더 폭넓게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우리들이 교류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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