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일부터 미세먼지 경보 발령권역을 현재 ‘단일 권역’에서 ‘18개 시·군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경보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보 발령권역을 세분화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경보가 발령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경남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망 22곳은 9개 시·군에 몰려 세부 권역별로 경보제를 실시하면 측정소가 없는 지역의 주민은 서비스를 못 받아 단일 권역으로 운영했다.
이런 방식은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권역별 미세먼지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해도 다른 지역이 심하지 않으면 발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 측정망이 설치된 9개 시·군은 이달부터 시·군별 경보제를 운용한다. 측정망이 설치되지 않은 시·군은 도내 전역의 미세먼지 수치 평균값을 적용해 경보제를 실시한다.
대기오염 측정망은 올해 고성·남해·함안·함양·거창군에 설치되고 내년에 의령·창녕·산청·합천군까지 설치가 완료되면 18개 시·군 권역 경보제 운용이 완전하게 정착된다.
경보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나눠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