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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대전 선화동에 있는 옛 충남도청 본관 2층 도지사실에서 ‘모듬살이의 전통-부전대동계’ 기획특별전을 개최 중이며, 전시는 오는 8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부전대동계는 지금의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한천리, 도천리, 신웅리 일대에 세거해 온 조선시대 양반사족들이 주도하여 창립하고 운영하였던 향약(鄕約)의 일종이다.
향약의 4대강목인 덕업상권, 과실상규, 예속상교, 환난상휼을 중심으로, 부전동 일대에 유교적 도덕질서를 확립하고 미풍양속을 진작시키며, 각종 재난과 애경사에서 상부상조하기 위해 마련한 자치기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충청지역에서 확인된 동계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1663년 계묘(癸卯) 동계좌목(洞契座目)을 비롯하여 동계의 역사와 운영을 살필 수 있는 다량의 문헌자료와 혼구류 등의 동물(洞物)이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좌목 등 주요 동계문서와 전통혼례복 등 혼구류, 부전대동계에서 제사를 주관하고 있는 무성산 산신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부전대동계는 전라도 영암의 구림대동계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듬살이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충남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결여되어가고 있는 공동체 정신과 어려움을 서로 돕고 해결하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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