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거점 보건시설의 공공의료 서비스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두각을 보였다. 광산구에 따르면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가 ‘2017년도 건강생활지원센터사업’ 우수기관, 수완보건지소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는 복지수요가 많은 아파트를 ‘건강 마을’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우산동 하남주공1단지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 ‘하남건강위원회’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운동과 산책에 나서도록 뒷받침했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 의료기관과 협업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가 올해 1월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아파트 입주민 32명을 ‘건강 지도자’로 양성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건강지도자들은 이웃 세대 문을 두드리며 매주 체조, 산책, 청소 등을 진행한다. 만나는 횟수가 많을수록 서먹함도 사라져 이제는 ‘안부살피기’ 등 마을공동체 운동을 벌이는 단계로 진화했다.
수완보건지소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광산구 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가 주목받았다.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중 2·3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 대처를 위해 환자를 등록해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센터의 주요 업무다.
등록사업은 지정 의원을 안내하고, 진료비와 약제비 본인부담금 경감 혜택을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진 만 65세 이상 주민이 지정의원에 등록하면 진료비 1500원과 약제비 2000원 이내에서 본인부담금을 월 1회 감면받는다.
당뇨병의 경우 만 30세 이상 주민이 등록하면 1년에 한 차례 안질환과 만성콩팥병 합병증 검사비 본인부담금 중 각각 1만 원 이내에서 지원받는다.
진료비 감면과 함께 교육과 상담을 지속하는 것도 호평 받았다. 수완보건지소는 등록 환자를 중점관리군, 정기관리군, 자가관리군으로 나눠 복약과 영양식단을 교육하고 있다. 일상에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광산구 보건소 공직자들의 개인 역량도 정부 평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건강증진사업 △감염병 관리사업 △국민건강 영양조사 평가에서 정민주 주무관을 비롯한 3명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 적절한 공공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 습관을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뒷받침하는 현장중심 건강정책이 보다 깊게 뿌리내리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