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인권도시포럼,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있는가
  • 장병기/기동취재
  • 등록 2017-09-15 20:31:49
  • 수정 2017-09-15 20:33:38

기사수정
  • -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실천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2017세계인권도시포럼’이 14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광주가 역사 속에서 지켜왔던 평화공동체의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실천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개회식은 광주시립관현악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축하공연으로 시작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개회사,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의 환영사,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이은방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윤장현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7번째를 맞은 올해 포럼에서는 민주주의 실현과 인권가치를 꽃피우는 일은 모두 평화로워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제를 ‘평화’로 정했다”면서 “이번 포럼이 평화의 힘을 연대․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낀 도시이기 때문에 버려지거나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은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 특히 남북 긴장 속 전쟁없는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은 면면히 흘러 위기에 처해있던 한국의 민주주의를 평화로운 촛불집회로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는 인권, 민주주의, 평화를 수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오프닝라운드테이블에서 윤장현 시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부터 인류 대화합의 세계공동체를 완성하는 일에 광주가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경색돼있는 남북관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광주가 먼저 민간단체와 함께 길을 낼 것이다”면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남북을 넘어 세계인이 연대와 화합으로 평화의 시대를 여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인권헌장 선언 2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매년 광주에서 아시아 인권도시 대표들이 모여 현장중심, 실천중심의 인권대안을 모색하고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아시아 인권도시 네트워크’ 출범도 제안했다.


윤 시장은 특히 “광주는 스페인 마드리드시와 정책협력 MOU를 체결해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로 완성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프닝라운드테이블에는 윤 시장을 비롯, 안톤 살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장, 마우리시오 발리엔테 스페인 마드리드 부시장, 치토 개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상임고문 등 지방 자치단체장과 국제적 인권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마우리시오 발리엔테 스페인 마드리드 부시장은 “디사이드 마드리드 플랫폼은 시민들이 정책에 참여해 직접 예산을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시 정부는 지자체의 의무를 다하고 효과적인 정책도 도입할 수 있다”며 “이 플랫폼은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광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안톤 살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장은 ‘자유와 권리 향한 팔레스타인의 권리’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정착 식민주의를 자행하고 차별, 학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현재 베들레헴 시민들이 마주하고 있는 두려움을 전 세계가 인지하고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는데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서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위원장은 “함께 협력해서 전 세계 여러 도시가 인권도시를 실현하고 평화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했으면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권포럼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프닝라운드테이블 이후에는 ‘전체회의Ⅰ 시민참여 민주주의와 인권도시’가 열려 인권보장의 실천적 기제인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자치를 확산하고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들이 모색됐다.


개회식에 앞서 오전에는 ▲아시아 인권헌장 워크숍 ▲인권문화탐방Ⅰ▲국내 인권도시 공무원 네트워크 ▲광역 인권위원회 협의회의 등 특별회의와 부대행사가 열렸다.


15일에는 전체회의Ⅱ ‘스웨덴인권정책’이 열리며 ▲도시와 여성 ▲사회적경제와 공동체 활성화 ▲도시와 노인 ▲도시와 어린이 청소년 교육 ▲민주주의와 마을 ▲장애와 인권 ▲도시와 환경 ▲국가폭력과 인권 ▲이주민·난민과 인권 등 9개 주제회의와 특별회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세계인권도시포럼에는 지난해까지 국내·외 연인원 4300명이 참여했으며 국내 536명, 국외 159개국 392명이 발제 및 토론에 참여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1998년 광주에서 선포된 아시아인권헌장의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