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개발한 모바일 소통앱 ‘e-아파트너’가 단지의 벽을 넘어 도농 상생교류로 영역을 확장한다. 농촌동 주민이 생산한 작물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e-아파트너를 사용해 공동 구매하는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광산구에 따르면 신창동 신가부영아파트 주민 40여 명은 지난 26일 평동농협과 현지 농가를 방문했다. 방울토마토 등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는 현장과 평동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주민들을 안내한 이송근 평동농협 상무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당일 받고, 100여 가구가 넘는 소규모 농가가 안정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낳는다”고 로컬푸드 장점을 설명했다.
현장 실사 결과에 만족한 신가부영아파트 주민들은 오는 9월부터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매주나 격주 필요한 농산물을 e-아파트너로 주문하면 평동농협이 아파트 거점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평동농협은 포장비등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은 주문한 농산물을 수령하면서 이웃과 만나 소통하는 ‘2차 효과’도 맛볼 수 있다.
‘2017 광산구 오순도순 마을살이 공모’에 선정된 신가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이어 도농교류에 나서는 등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첨단부영7차아파트 주민들도 e-아파트너를 활용해 농산물 직거래에 나설 계획이다.
광산구는 아파트 직접민주주의와 공동체 활성화, 생활 편익 증진, 설문 및 투표 기능을 갖춘 모바일 소통앱 e-아파트너를 지난 2014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기능과 잠재력을 인정해 e-아파트를 제5회 생산성 대상에서 생활환경분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의견을 나누는 평면적 방식에서 진일보해 아파트 공동체가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주는 입체적 효과를 주민들이 체감하는데 힘쓰겠다”며 “보다 많은 아파트 주민이 소통하고 이익을 거두도록 e-아파트너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설명 : 신가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이 모바일 소통앱 ‘e-아파트너’를 이용해 도농교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입주민들은 지난 26일 평동농협과 현지 농가를 방문하고 로컬푸드 직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