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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에 깃든 근대의 기억, 인문학으로 만난다
  • 김의완
  • 등록 2017-06-21 13: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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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매주 목요일 '인문독서 아카데미'프로그램 운영

최근 문을 연 양림동 역사문화 작은도서관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양림에 깃든 근대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해 관심이 되고 있다.

21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양림동 역사문화 작은도서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인문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문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각 섹션마다 5주 일정으로 다양한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강사진으로는 소설가 윤효씨를 비롯해 임환모 전남대 국문과 교수, 박호재 전 광주문화재단 정책실장, 박선정 광주 남구관광청 단장, 박홍근 (사)한국건축사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대표, 지연순 공간디자인 연구소 대표, 채유리 광주 남구관광청 팀장이 함께한다.

먼저 오는 6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문화 속 캐릭터를 통해 본 근대인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실시된다.

193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가인 채만식 소설가의 태평천하를 비롯해 조소혜 작가의 멜로 드라마,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두 번째 주제로 ‘패션으로 읽는 근대 역사’ 강연이 이어진다.

조선시대 모던걸의 원형 플래퍼(신여성)와 1930년대 복고풍 패션에 숨은 반동적 이데올로기, 무용가 최승희씨의 삶과 패션을 통해 본 1930~40년대 등 이색 강연이 펼쳐진다.

세 번째 섹션 강의의 소재는 ‘서구 근대 건축’이다.

8월 31월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달간 문화변동의 상황판이자 시대정신의 투영된 고딕 양식을 비롯해 아방가르드, 비엔나 분리파 운동과 아르누보, 모던건축의 소박한 사치인 표현주의에 대한 배움의 시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마지막 강의는 10월 5일부터 11월 2월까지 ‘양림 근대건축 순례’라는 주제로 양림 근대한옥과 일제 강점기 절충주의 양식의 의미, 1920년대 아르데코풍 인테리어와 라이프 스타일, 문화콘텐츠가 된 양림 근대건축물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남구 관계자는 “직장인을 비롯해 청소년, 주부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학과 역사, 철학이 담긴 통합형 인문학 강좌를 제공해 인문학적 정신을 한껏 북돋우고, 지역내 독서문화 확산을 통한 작은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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