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뭄에 고병원성 조류독감(AI)까지 겹치면서 식탁 물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AI 사태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이를 재료로 한 식품과 치킨 등 외식물가는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AI가 재발하면서 또 다시 물가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쇠고기 도매가격은 한우(1㎏)가 5만1961원으로 평년보다 12.6%를 웃돌고, AI 사태로 이미 가격이 오른 닭고기 산지가격은 1㎏에 2552원으로 평년대비 79.0% 높다.
계란은 특란기준 30개 한판에 2188원으로 평년대비 68.5% 높은 수준이다. 닭고기와 계란 소매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4.1%와 45.11% 뛴 5885원과 783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부 채소가격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밥상의 핵심 부재료인 풋고추(100g당 1091원)와 양파(1㎏ 1998원)는 각각 29.3%와 32.6%가 올랐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kg당 1만200원으로, 일주일 전 가격 보다 29.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2.5% 상승한 수준이다. 양파의 도매가격(20kg)은 2만원으로, 이는 전월비 15.3% 전년비 35.1% 상승했다.
이처럼 닭고기와 계란가격이 높아 지면서 이를 재료로 만든 식료품 가격과 외식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치킨업계 1위인 BBQ가 최근 1마리당 2000원 인상했다.
계란값은 지난해 AI 사태로 산란계들이 대거 살처분되면서 오는 8월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AI로 축산물 가격은 물론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직까지 작황이 좋은 여름철 채소가격은 더욱 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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