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2일 손흥민 기자회견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8-02 12:45:56
  • 수정 2025-08-03 09:05:05

기사수정
  • “향후 거취는 결정이 나면 얘기하고 싶다”며...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며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그러나 최근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는 “향후 거취는 결정이 나면 얘기하고 싶다”며 이적할 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한 팀에서 10년 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유로파리그(UEFA) 우승을 통해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 게 컸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웠다”며 “지금이 작별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나서 173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다음은 2일 있었던 손흥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한 소감은

“또 한 번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적하는 팀은

“이 자리는 어디로 간다고 이야기를 드리려고 온 건 아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결정이 나면 얘기하고 싶다.”

-이적 결심 이유는

“축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 내 안에서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해보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토트넘에서 10년 소감은

“(이번 이적은)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다만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싶었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 하던 소년이었다. 10년 넘게 활약하고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든 건 작별할 시기가 있다. (이번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까지 뛰나

“답변하기 힘들다. 내일 경기(뉴캐슬전) 이후에 확실해지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새 팀 선택 기준은

“어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 나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토트넘 동료들 반응은

“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소수 인원에게만 이야기했다. 오랜 동료이자 친구가 떠나는 것에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존중했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벤 데이비스가 이러한 감정을 전했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어렵다.”

-이적을 결심한 시점은

“떠나기로 결정한 건 오래됐다. 그래서 내게는 쉽지 않은 몇 주, 며칠이었다. 나도 항상 밝으려고 노력하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10년을 보낸 곳에서 홀가분하게 떠나기는 쉽지 않다. 운동할 때도 선수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 나 때문에 팀에 작은 소음조차 나오는 것이 싫어서 최대한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