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9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5월 광주의 노래이자 계엄군의 총탄에 의해 전남도청에서 유명을 달리한 시민군 윤상원을 모티브로한 노래이다"며 "그 어디에도 종북이 없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종북 논란의 뒤에 숨어 기념곡 지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2013년 6월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재석 200인 중 158인의 찬성으로 통과됐고, 158인 중에는 황우여·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유승민·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 36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담은 상징적인 노래임을 인정한 것이다"며 "국민이 민주적인 정부를 원하고 있는만큼 정부와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참석자 모두의 입으로 불려져야 한다"며 "그것만이 이 땅에 살아남은 자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이다. 정부와 새누리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