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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이 남긴 ‘귀한 말씀’, 캘리 작품으로 탄생
  • 장병기
  • 등록 2016-04-05 2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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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미라 작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작품 15점 전시

“길은 누가 여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면 뒤에 생기는 것.” “상처를 주면서까지 해야 할 가치는 세상에 없다.” 경제학자이자 사상가인 고 신영복(1941~2016.115) 선생이 남긴 ‘귀한 말씀’을 나누는 전시가 열린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는 4월6일~5월6일까지 한 달 간, 광산구 수완동 원당숲어울마루플랫폼에서 ‘고 신영복 선생 말씀展, 아침처럼 새봄처럼’를 연다. 신영복 선생이 남긴 말씀 중 이웃, 공동체, 공존에 대한 글을 작가 장미라 씨가 쓰고 그린 캘리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가 생활문화 확장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품앗이 후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들의 고향길 사진전’(작가 임문철, 후원자 박윤옥(광산정상어학원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품앗이 후원’은 전시를 위해 누군가 후원을 하고 작품 판매에 따른 일부 수익을 후원자가 되돌려 받는다. 


작가는 안정적으로 전시회를 열고 후원자는 부담을 덜어, 생활 속에 문화가 꽃피우게 하는 방식이다.


고 신영복 선생 말씀展은 캘리그라피 작가 장미라 씨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신영복 선생님은 서예가이기도 하다. 서예를 말씀하실 때 늘 사람과 시대와 사회성을 강조하셨다. 글씨를 다루는 한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


작가 장미라 씨가 작업한 캘리작품 15점은 주민들에게 6만 원~10만 원에 판매된다. 공익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작품 한 점을 소장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저렴하게 판매되고 수익금은 한 달 여 동안 작업을 해주신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소중한 전시가 열릴 수 있도록 기꺼이 참여해준 장미라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윤난실 센터장은 “‘함께 맞는 비’ ‘더불어 숲’ 등 신영복 선생님은 공존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말씀하셨고, 우리 사회의 아픈 점을 다독이며 우리가 걸어갈 길을 깊은 사색과 통찰로 안내하신 분이었다”며 “작은 전시회이지만, 신영복 선생님이 우리에게 가르치려 했던 희망, 시대정신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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