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납 수돗물' 사태가 터졌던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6일(현지시간) 미시간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제너럴 모터스(GM) 공장이 폐쇄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은 플린트시에서 8천명 이상의 아이들이 1년 이상 납 수돗물에 노출 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시민 운동가에 의해 발견되었다.
플린트시는 재정 절감을 이유로 2014년 상수원을 플린트 강으로 바꿨다. 그러나 오염된 강물로 수도관이 부식되 주민들이 납이 섞인 수돗물을 사용하게 됐다.
클린턴은 "주지사가 사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플린트 사람들을 돕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연방 기금 지원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을 잡기위해 힘겨운 투쟁에 직면한 샌더스는 피해 가족을 만나고 미팅을 가져왔다고 밝히며 "미시간의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미국 전체가 오염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시간 주지사가 자신의 직무유기가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사실상 미국 겅제계에 의해 작성된 비참한 통상 협정을 지원했다"고 말하며 월가와의 유착관계를 지적했다.
클린턴은 샌더스가 자동차 산업 구제 금융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바로 맞받아쳤다.
토론 도중 샌더스는 클린턴이 끼어들자 "실례지만 제가 얘기하는 중이었어요"라고 날카롭게 반응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얘기를 하려는거면 (전부) 이야기 하세요 샌더스 상원의원"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