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만드는 중국 폭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Sharp)를 인수했다.
혼하이 정밀공업은 4,890억 엔(한화 약 5조 3,861억 원)을 제시해 일본 투자 펀드의 경쟁을 제치고 샤프를 매각했다.
샤프 인수에는 일본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도 참여했으나 훙하이의 인수 가격이 훨씬 컸을뿐만 아니라 고용 및 사업의 원칙적 유지를 내걸어 샤프측의 지지를 얻었다.
샤프의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은 혼하이의 주요 자산으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샤프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뒤쳐져 있다며 훙하이의 샤프 인수는 인수 실현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일본의 전자 대기업이 외국 기업에 매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샤프는 액정 사업 부진으로 2012년부터 손실이 발생해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거기에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 그리고 한국과 대만의 낮은 비용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계속해서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