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밀원 숲 조성해 양봉 등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장병기
  • 등록 2016-02-17 19:35:25

기사수정
  • - 5년간 36억 들여 65곳 750ha…농작물 수분 증진․관광 등 기대

전라남도가 한-베트남 FTA로 양봉산업이 위축되고, 꿀벌 감소로 농작물 수분 활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봉산업 활성화와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를 위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밀원자원을 확대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총 36억 원을 들여 밀원단지 65개소 750ha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면적 확대를 위해 꿀벌농가가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유휴 토지, 공한지, 마을 뒷산 등 마을 전체에 주민 소득과 연계되는 ‘마을단위 밀원 숲’ 29개소 230ha를 조성하고, 도유림과 시유림, 군유림을 대상으로 3ha 이상의 규모화된 밀원단지 36개소 520ha도 조성한다.


생활권 주변의 경우 마을숲, 도시산림공원, 쌈지숲을 조성할 때 전체 수종의 5% 이상을 아까시, 모감주나무 등 밀원수로 심어 곳곳에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농촌풍경을 만든다.


또한 기존 밀원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숲 가꾸기나 벌채작업을 할 때 아까시, 벚나무류, 때죽나무 등 밀원식물을 반드시 남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밀원 숲 주요 식재 수종은 꿀벌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아까시나무 위주로 하되, 5~6월 아까시와 밤나무 꽃이 지면 채밀할 수종이 없는 것을 감안해 연중 벌꿀 생산이 가능토록 동백, 벚나무류, 황칠, 모감주, 좀목형 등을 함께 심는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아까시나무 신품종 유니, 지니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헝가리 직립아까시 등을 시범 도입해 목재자원으로서 활용 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선 2014년 말 기준 2천 427농가에서 양․한봉 20만 2천 군을 사육하고 있고, 점차 전업화 추세이나 50% 이상이 타 지역 이동양봉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봉농가들은 “그동안 전남지역 밀원수종인 아까시와 밤나무 수령이 대부분 50년이 넘은데다 산주들이 아까시나무가 산을 망치는 수종으로 잘못 알고 조림을 꺼리고 있다”며 “앞으로 밀원단지가 조성되면 생산비가 낮아져 농가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라남도의 밀원 숲 조성정책을 반기고 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아까시나무는 목재로 키우는 30년 동안 벌꿀을 생산하는 귀중한 소득 수종”이라며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밀원수 식재를 신청하면 현장조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