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는 우르당가린(왼)과 크리스티나 공주(우)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 되는 스페인의 크리스티나 공주와 그녀의 남편우르당가린이 월요일(현지시간) 재판을 받는다.
이들은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이 사망한 후 스페인 왕정이 복구된 이후 홍실 사람들 중에서 처음으로 형사 재판에 피고로 서게 된다.
공주의 재판 및 다른 17명의 피고를 상대로 한 재판은 스페인 왕실이 휴가를 보내는 지중해 섬인 마요르카의 팔마 법원에서 오전 9시 15분(한국 시간 오수 5시 15분)에 시작된다.
이번 재판으로 정치인, 노동조합, 은행인, 축구선수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부패 스캔들과 경제 위기, 정부의 긴축조치 등으로 스페인 국민들의 속이 들끓고 있다.
이번 사건은 팔마에 있는 자선 단체의 그늘진 사업 거래가 중심이다.
공주의 남편 우르당가린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의장으로 있던 스포츠 자선단체인 누스연구소의 자금 620만 유로(약 81억 7990만원)를 그의 파트너인 디에고 토레스와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르당가린은 자금 일부를 크리스타니 공주와 함께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 아이준(Aizoon)으로 빼돌렸으며, 왕실의 친분을 이용하여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공주와 우르당가린은 아이준 회사의 돈으로 바르셀로나에 저택을 구입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루거 국립 공원을 여행하고 댄스 강습과 심지어 과세 대상인 해리포터 책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당가린이 횡령, 불법적인 영향력 행사, 문서 위조, 돈세탁과 조세포탈 죄의 혐의로 기소되어 19년 이상 형량에 직면해있다.
한편, 크리스티나 공주는 탈세 혐의로 기소되어 있지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녀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8년의 징역이 선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