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내년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폭설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족한 제설장비는 민간업체를 통해 장비를 임대하고, 태부족인 제설인력 역시 지역 자생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4일 남구에 따르면 내년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 상황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상황근무 체계는 눈 예보시 적설량에 따라 제1단계(강설 확률 40~70%), 제2단계(대설주의보‧적설량 5㎝ 이상), 3단계(대설경보‧20㎝ 이상)로 구분돼 비상근무가 이뤄진다.
제설작업 우선 지역은 교통량 및 지역 여건 등에 따라 실시된다.
폭설시 가장 먼저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구간은 ▲송암고가~서구 경계 송원대 구간 ▲대촌고가~나주 경계 건덕터널 ▲화순 경계구간인 칠구재 터널 ▲백운고가 ▲광주대교~동구 경계 ▲용산터널 ▲수박등로 ▲8개 육교 등이다.
이어 서문대로 및 효덕로, 제석로, 대남로 등 간선도로 27개 노선 50㎞와 사직동 및 광복촌 주변 이면도로 등 5개 이면도로 10㎞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집중 제설작업 노선 이외의 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은 동 주민센터별로 제설담당자를 지정, 대설특보 발효시 초기 제설이 시급히 요구되는 육교와 횡단보도 등에 전직원이 투입돼 신속한 제설로 주민에게 보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제설 작업에는 구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덤프 트럭, 더블캡, 제설삽날, 염수 교반기(소금물 만드는 기계), 살포기 등이 동원되며 굴삭기와 그레이더는 임차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적은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친환경 제설제를 제설작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제설 인력은 공무원을 총동원해도 부족한 형국이어서 부녀회 등 동별 자생단체 자원봉사대와 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익근무 요원 및 공공근로자 등을 활용해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부족한 장비와 인력으로 인해 제설장비 차량이 처리하는 주요 간선도로를 제외하고 도로폭이 비좁아 제설장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골목길과 언덕길에 대한 제설작업은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도 내 집앞 눈쓸기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