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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영국 방문
  • 이지혜
  • 등록 2015-11-04 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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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영국을 방문


▲ ⓒAFP PHOTO / PRAKASH SINGH

이집트 압델 파탈 엘시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런던을 방문해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엘시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영국을 방문하기 앞서 가진 텔레그래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영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함께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하는 데 개입한 이후 리비아에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세력이 확산하며 주변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리비아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세력을 넓히려는 극단 무장조직을 견제하고, 리비아를 '제2의 시리아'로 만들지 않으려면 영국은 리비아 국민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011년 나토는 리비아 반군을 지원해 카다피를 축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그러나 이후 리비아에서는 정치적 혼란이 깊어지고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이게 됐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각각 트리폴리와 토부룩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2개의 임시정부가 권력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트리폴리 정부는 이슬람계의 지원을 받고 있고, 토부룩 정부는 비이슬람계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무장조직도 수 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영국 방문은 엘시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이다. 엘시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지난 6월 엘시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미뤘다가 이번달 초 다시 성사시켰다.

영국 인권단체와 변호사, 사회운동가, 하원 의원들이 엘시시 대통령 방문에 반대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원 의원 44명은 지난 7월 엘시시 대통령을 초대하지 말라고 정부에 촉구했으며, 이집트-영국 연합시위대 ‘엘시시를 멈춰라’(Stop Sisi)는 지난 3일 밤부터 런던에 위치한 총리관저 앞에서 엘시시 대통령의 영국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반대는 2013년 8월14일 일어난 라바학살때문으로, 단 하루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던 ‘세계 최악의 학살’ 중 하나로 알려진 사건이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엘시시는 군을 이용해 시위대를 무력진압했고, 이는 대규모 유혈충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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