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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술과 예수님의 사랑 한국에 전한 Dr. 데이비드 추 소천
  • 진바름 사회2부기자
  • 등록 2015-10-05 15:09:48
  • 수정 2015-10-05 15: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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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수병원 의료선교사 중 마지막 생존자 눈감을 때까지 예수병원을 위한 기도


예수병원에서 봉사하며 한국 심장내과 영역을 개척한 선교사 데이비드 추(Dr. David Chu, 주보선)박사가 지난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 자택에서 향년 93세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병원을 섬긴 외국인 의료선교사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데이비드 추 박사는 마지막까지 한국과 예수병원을 위한 기도를 멈주치 않았다.


텍사스 베일러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였던 주보선 선교사는 1967년부터 1986년까지 봉사하며 한국 심장내과 영역을 개척하였으며 심장초음파학과 인공심장박동조율기를 소개하고 처음 시술했다.


추박사는 2()에 안장했으며, 3() 오전에 콩고드(concord)에 있는 프라비던스 장로교회(memorial service at providence church)에서 장례예배가 열렸다. 예수병원은 미국 현지의 장례예배에 이광영 기독의학연구원장을 비롯한 조문단을 보냈다.

숨은 영웅 David Chu (주보선 선교사)

주보선 선교사는 1923년 중국에서 태어나 상해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중국이 공산화가 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고국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중국 의료 선교사로 가겠다고 결심하였고, 미국 텍사스 베일러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심장내과 전문의가 되었다. 의대 실습 도중에 10살 연하의 간호대학교 학생이었던 게일Gail을 만나서 결혼하였다.


게일은 그가 선교사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보선 선교사와 결혼하였다.


중국으로 선교를 가기 희망했던 그는 중국이 개방되지 않아서 불가능해지자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하였다.


그러다가 선교집회에서 David John Seel (설대위 선교사, 외과 전문의, 당시 예수병원장)의 강연에 감명을 받고는 집회가 끝난 후 설대위 선교사를 만나서 한국의 상황을 듣고는 한국 의료 선교사가 되기로 결정했다.


1967년 한국에 도착해 전주의 예수병원에서 사역을 시작해 1988년 정년을 한국에서 마쳤다.


그는 한국 최초 심박동기 시술을 비롯한 수많은 환자를 치료 하였으며 주위의 사람들은 그를 생각할 때마다 겸손신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는 명예와 업적보다는 매주 주님이 허락하신 사역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시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매주마다 내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쳤으며, 기도모임을 주재하였다. 또한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환자들이 예수를 영접하였다.


예수병원은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예수를 영접하였으며 현재도 매년 200여명의 환자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있다. 최고 많은 환자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해는 주보선 선교사가 사역하던 1982년으로 2029명의 환자들이 예수를 영접하였다.


이렇게 열심히 사역을 하던 중 1980년대 초에 아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서 겸사를 한 결과 악성종양인 골육종(osteosarcoma)이 발견되었다. 골육종은 지금도 발견 즉시 절단을 하는 것이 권장되는 악성종양이다


그는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안식년을 갖기로 하고 미국으로 가서 아들의 한쪽 다리를 절단하였다. 아들을 장인 장모님께 맡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그 기간 중에 장인이 뇌졸중이 발생하여 한쪽 팔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 그는 인생에서 가장 시련과 마음의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모든 사역을 그만두고 미국에서 남아서 아이들과 장인 장모님을 돌볼 것인가 아니면 다시 부르심을 좇아 한국으로 돌아 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기도하였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그의 열정을 그 어떤 것도 꺾을 수 없었고 그는 일년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그는 늘 그랬듯이 성경공부, 기도모임, 전도, 진료를 꾸준히 하였다. 예수병원에서 사역을 하였던 대부분의 장기 의료 선교사는 예수병원장을 맡아서 섬겼지만 그는 한사코 그러한 안에 거절하였고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성경공부, 기도, 전도, 진료를 꾸준히 시행하였다.

 

정년을 맞이해서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그는 기념사업차 한국으로의 재 방문 요청을 매번 거절하였다. 그 이유는 자신은 사람들의 영광과 칭송을 받을 자격이 없고 오직 주님이 주시는 작은 상급만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그는 딸 하나와 아들 셋을 두었으나 아들 한 명을 사역기간 중 잃고 현재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딸은 심장내과 전문의와 결혼해서 아버지의 옆집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아들 한 명은 아버지의 소원이던 중국 선교사로 나가있고, 다리를 잃은 아들은 신실한 기독교인과 결혼해서 주님을 잘 섬기고 있다. 그는 90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기도와 성경을 읽었다고 하며 기억의 혼란으로 집에 있으면서도 예수병원에 있는 줄로 착각해서 병원 소식을 물어봤다고 한다.


소천하시기 직전인 올해 6월에 예수병원 선교NGO 담당자(윤용순 대외협력부장/재활의학 교수)가 찾아가서 많은 선교병원에서는 현재 예수병원은 전도, 양육, 기도, 말씀의 나눔이 꾸준히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자 내가 있을 때도 그 사역은 하루도 빼놓지 않았는데 다른 사역은 없냐고 물었다.


그는 예수병원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기도로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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