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말에 지방까지 내려가서 프랑스의 마뉘엘 발스 총리를 대접해 '안보리 외교'에 성공했다.
지난 3일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간 아베 총리는 교토 영빈관에서 발스 총리와 함께 한 만찬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지지를 얻어냈다.
아베총리와 발스총리는 또한 시리아 정세와 관련,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동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하였고, 원자력 분야와 대(對) 아프리카 지원에 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아베 총리와 발스 총리는 4일 교토에서 열리는 '과학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국제 포럼'에 나란히 참석한 다음 교토의 고찰인 긴가쿠지(銀閣寺)에서 함께 산책할 예정이며, 5일에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식 회담을 한다.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데다 발스 총리는 차기 프랑스 대통령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아베 총리의 이례적인 환대에는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거론한 안보리 개편 및 일본의 안보리 상임위 진출에 대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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