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발열성 질환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성질환 환자가 2012년 944명, 2013년 1894명, 2014년 179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11명 발생, 지난해 79명과 비교했을 때보다 증가했다.(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
또한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다른 발열성질환과 달리 주로 5월부터 가을철까지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55명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현재까지 46명이 발생했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 한해 지금까지 광주지역 보건소에서 의뢰한 의심 환자 총 61건을 검사해 4건을 검출했다. 이는 지난해 총 11건 검사에서 양성 2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보건환경연구원은 발열성질환의 발생 예측과 예방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광주지역 농촌지역의 야산과 등산로 등 자연환경계에 대해 감시체계를 구축해 연중 실시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작은소참진드기 등 3개종 2439마리를 채집해 SFTS바이러스를 확인한 결과 SFTS에 감염된 진드기는 없었다.
쯔쯔가므시증 등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털진드기는 8월에 10마리 정도 채집된 것이 9월에는 115마리가 채집돼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00마리에 비해 3배 정도 감소했지만 매년 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성질환이 10월께부터 증가하는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야외활동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발열성질환은 기후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매개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매년 5000~6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시기적으로 추석 전후 벌초나 성묘, 등산, 과수작물 추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과 초겨울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질환 중 쯔쯔가무시증은 야생 등줄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경우,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에 오염된 물과 흙, 음식 등에 접촉되었을 때, 신증후군출혈열은 건조된 들쥐의 배설물이 공기 중에 날리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된다.
시 연구원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발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을 벗어서 내려놓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으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