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과 우석대가 상생 협력을 통해 만성적인 불편을 겪어왔던 대학 버스정류장을 확장‧개선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과 우석대는 대학 정문 옆 버스정류장 개선사업을 마무리짓고 이달 30일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새롭게 조성된 우석대행 종점 버스정류장은 2800㎡(900평) 부지에 30대가 넘는 버스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기존 정류장은 군과 대학이 협의를 통해 버스 진입로를 제외한 부지에 대해 주민과 버스 승객 등이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해 2개월 만에 재탄생한 복합 정류장은 군의 신속한 정책적 판단과 우석대의 적극적인 협력, 지역주민의 협조 속에 이뤄졌다.
종전 버스정류장은 협소한데다 시내버스, 직행버스, 스쿨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용자 불편에 따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완주군과 버스정류장 확장을 추진했지만,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차에 우석대가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군은 공사비 1억6000만원을 신속히 확보한 결과 개선사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특히 우석대가 지난 2월 관계자 회의를 통해 정류장 확장에 필요한 부지를 무상 제공키로 결정하자, 완주군이 사업 추진을 위한 관학협약을 체결하고 예산확보 등 행정절차에 나섰다.
결국 정류장 확장 및 개선은 지역주민, 대학생, 버스 이용객의 불편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군과 대학, 주민이 팔을 걷어부친 것으로, 성공적인 관학 협력모델인 셈이다.
이와 함께 버스정류장은 장애인 학생이 적지 않은 우석대의 특성을 고려해 정류장 진입 경사로를 종전 10도에서 5도로 낮추는 등 사회적 약자 친화형으로 조성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주민의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대의에 우석대학교와 삼례읍 주민이 부지 무상제공,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아 쉽지 않은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라며 “이번 관학 공동협력을 계기로 앞으로 완주군에서 여러 주체간 상생협력이 봇물이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