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80년 전 '한국 광복군' 영상 "승리 주체로"…"연합군의 선물" 김형석 주장 뒤집은 사료 공개
  • 추현욱 사회1부기자
  • 등록 2025-09-17 18:38:23
  • 수정 2025-09-17 19:06:40

기사수정

JTBC 영상 캡쳐


[뉴스21 통신=추현욱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주장과 논리를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는 80년 전에 촬영된 영상이 국내 유력 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 광복군이 연합국 승전식에 공식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광복을 마치 선물 받듯이 수동적으로 얻은 게 아니라 우리도 함께 싸우고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이 인정된 근거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1945년 10월 10일 촬영됐다.

도열한 무장 군인들은 미국과 중국 등 2차 대전 연합국 소속으로 말 탄 장교들이 앞에 섰고 대열마다 각국 부대 깃발이 휘날린다.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고, 수송기에선 낙하산 부대가 뛰어내린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한 뒤 중국 난징에서 열린 연합국 승전식 장면이다

당시 미국 매체가 기록용으로 촬영했다. 단상에서 악수하는 두 남성은 미군 장성과 연합군 중국 사령관이다.

동아시아에서 싸운 연합군 소속 부대들이 참여했는데, 이 부대들 사이 '한국 광복군'이라고 적힌 깃발이 보인다.

"보병대대 중 한국 광복군이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뒤 연합군 열병식은 회복 지역 여러 곳에서 열렸다.

그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승전 행사에 우리 광복군이 공식 참여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우리 연구관들이 최근 중국에서 발굴했고 80년 만에 공개됐다.

양지선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는 "광복군이 전쟁, 항일전쟁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의미부여를 할 수 있고요. 승리를 거둔 주인공이다, 주체다…"라고 말했다.

당시 '난징의 개선 행렬'이란 제목의 중국 신문기사도 광복군을 비중있게 다룬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광복군이 큰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열병식에 참여한 광복군 특파단장은 큰 자신감을 보였다"고 적었다.


양지선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는 "이 육군 사령부가 개선 열병식을 주최해요. 연락 체계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광복군도 이 개선 열병식에 참여한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광복군이 정규군 자격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했으며 2차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확인한 광복군 후손과 전문가들은 정규군으로 항일 전쟁에 참여한 광복군의 역할을 폄훼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작지만 강했던 군대였고, 일제에 마지막까지 맞서 싸운 주체였다고 강조했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은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앞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했고 열강은 승리를 자축했고, 독립이 찾아왔다.


우리 손으로 항복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뉴라이트 일부 학자들은 '주어진 선물'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난 8월 15일)은 "우리나라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입니다."라그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군으로 창설된 광복군도 정규 군대로 온전히 평가 받지 못했다.


양지선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는 " 일본의 패망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우리 시각으로 광복군을 평가하고, 광복군의 역사적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말했다.


하지만 군대 규모가 작고, 화력이 약했다고 해서 그 가치까지 낮은 건 아니다.


이해석 독립지사 후손은 "의병, 독립군, 광복군을 거치면서, 일제에 마지막으로 맞서 싸운 주체자가 광복군이었다….라그 말했다.


상황이 열악했고 보상은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 군인 한 명, 한 명의 헌신과 의지는 더 컸다.


실제 이 작은 군대가 이룬 전과들은 계속 발굴되고 있고 승전국 열병식에도 공식 참여한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범김구 증손자)는 "당시 대한민국 광복군이 어느 정도 위상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고요. 광복이란건 남으로 하여금 얻어 걸린거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라는 인식을 반박하는 것이고."라고 전했다.


 9월 17일은 우리 광복군 창설 기념일이다. 국군의 날을 이 날로 바꾸자는 주장도 그저 이념으로만 여길 일은 아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시, 한방엑스포 배너기 광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충북 제천시가 개최하는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 엑스포의 배너기 광고 집행을 두고 “특정 업체 밀어주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고, 절차는 불투명하며, 단가조차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제천시는 영천동 소재 A디자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너기 750장을 개당 5만 원, 총 3천7백5십만 ...
  2. 제천시의회, 김창규 시장 선심성 행정·언론 플레이 직격탄 충북 제천시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9월 19일)에서 송수연 의원이 김창규 시장의 일방적 시정 운영과 선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송 의원은 이날 3분 10초부터 시작된 시정질문에서 “간담회에 시장도, 부시장도 불참했다. 간담회 이후 이번 회기 전까지 시장은 단 한 번도 시의회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12월에 시민 1...
  3. 코요태 신지, 예비 신랑 문원과 전원주택 신혼집 최초 공개 그룹 코요태의 신지(44)가 가수 문원(37)과의 결혼을 앞두고 전원주택 신혼집을 공개했다.신지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를 통해 “신혼집에 노래방이 있다고? 코요태 신지의 전원주택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입주를 마친 집 내부를 처음 소개했다. 그는 “신혼집 공개는 처음이라 떨린다”며 단...
  4. 자연의 위로 행복한 순간展, 세 작가가 그린 치유의 정원 온 아트스페이스(대표 정윤하)는 2025년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아갤러리에서 「자연의 위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타이틀로 서소영, 이동훈, 한아름 작가의 3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신진 작가와 기성 작가를 아우르며, 관람객에게 자연이 가진 치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5. 80년 전 '한국 광복군' 영상 "승리 주체로"…"연합군의 선물" 김형석 주장 뒤집은 사료 공개 [뉴스21 통신=추현욱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주장과 논리를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80년 전 촬영됐습니다. 우리 광복군이 연합국 승전식에 공식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복을 마치 선물 받듯이 수동적으로 얻은 게 아니라 우리도 함께 싸우고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이 인정된 근거입니다.신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6. 33년 만에 뒤집힌 판례… 대법 “국내 미등록 특허 사용료도 과세 가능”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외국 특허권에 대한 사용료도 국내 과세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33년간 유지돼 오던 기존 판례가 뒤집히며, 국세청은 향후 수십 조 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근 국세청과 미국 기업 간의 법적 분쟁에서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는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1992.
  7.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위, 향후 대응방안 논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가 지난 18일 제3차 회의를 열어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한 경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공사가 중단된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사업자(정읍그린파워)측의 2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에 대하여&ldqu...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