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최세영 ]
▲ 사진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 중구 병영초등학교(교장 전인식)는 10일 46회 졸업생인 이상천 씨에게서 학교의 역사와 병영 지역 독립운동의 숨결이 담긴 귀중한 사료를 기증받았다.
이 씨는 3대에 걸쳐 병영의 독립 정신을 이어온 독립 유공자 집안의 후손이다. 아버지의 교육 철학과 일제 강점기 ‘상무의 정신’으로 항거했던 병영 지역 선열들의 뜻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사료는 이 씨의 부친이자 병영초 교장을 지낸 고(故) 이재우 교장이 직접 작곡한 교가의 친필 원본과 병영 3.1 운동사와 지역 애국지사의 약력을 집대성한 역사서 3권(1993년, 1997년, 2007년 발행본)이다.
역사서에는 병영이 조선 태종 15년 이후 500여 년간 경상좌도병마절도사영이 위치한 군사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비롯해 병영초 교정에서 일어난 100여 년 전 만세 시위의 장면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오전 9시에 축구공을 차올리는 것을 신호로 독립선언서가 낭독됐고, 학생 1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36계단’을 힘차게 내려가 시가행진을 시작한 사실이 생생하게 적혀있다.
일본 순사들이 만세 소리에 두려움을 느껴 파출소(주재소)를 비우고 숨어버린 일화 등 병영 중심 거리의 항일 함성이 기록돼 향토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다.
학교는 이 사료가 독립 투사들의 활약상과 그들의 숨결을 담고 있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귀중한 교육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는 전달받은 자료를 교내 역사관에 전시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역사 문헌을 기증한 이상천 씨는 “우리 병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 자료들이 학생들에게 선배들의 기개를 기억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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