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을 꿈꾸고 캄보디아로 향한 20대 한국인 청년이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감금·폭행을 당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 두 달이 지나도록 시신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인 청년이 중국계 보이스피싱 조직의 폭행과 학대 끝에 사망했다.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는 “청년은 ‘21호’라는 번호로 불렸고,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으며 왼쪽 다리는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청년은 일주일 넘게 폭행을 당한 데 이어 마약 투약까지 강요받았다. 조직원들은 방치하다시피 했고, 청년은 결국 심장마비로 숨졌다. 사망 원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 때문이었다.
이후 청년을 병원으로 옮긴 조직원 3명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지만, 이 과정에서 청년의 국적을 중국인으로 속인 정황도 드러났다. 다행히 청년의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으나, 현지 부검 절차가 지연되면서 두 달째 한국 송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경찰은 “캄보디아 수사당국과의 협조 문제로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역시 “부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부검이 끝나는 대로 시신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지 수사가 지연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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