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축제’를 도시 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축제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 생활 인구 확장, 지역경제 회복, 도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하루에 수만 명이 모이는 현장’, ‘지역 상권에 실질적 매출을 안겨주는 기회’, 이제 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축제의 경쟁력도 중요해졌다. 차별성 없는 프로그램, 지역 특성과 맞지 않는 기획, 소통이 부족한 축제는 철저히 외면된다. 이에 따라 축제가 ‘얼마나 화려하냐’보다 ‘얼마나 독창적이냐’,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두천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과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록 음악의 발상지라는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동두천 록 페스티벌’, 주한미군과의 오랜 공존을 상징하는 ‘한미 우호의 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별자리 과학 문화 예술 축제’ 등은 모두 동두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축제는 도시의 얼굴이자 경쟁력”이라며 “특히 우리시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열리는 다양한 축제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품격 있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하반기, 동두천은 다시 한번 축제의 계절을 맞는다. 도시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드러낼 대표 축제들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차례로 살펴본다.
◎ “록의 열정이 다시 뛴다” 제25회 동두천 록 축제, 9월 12일 신천교 하부광장서 개최
록의 도시 동두천이 올가을 다시 한번 열정의 무대를 달군다.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동두천 신천교 하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제25회 동두천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는 동두천 록 축제는 국내 최장수 록 음악 축제로서, 동두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록 음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 문화 행사다.
올해 축제는 프로그램과 장소 모두에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8월 30일과 31일 동두천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예선전이 열려 전국에서 모인 120여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30여 팀은 9월 12일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루며,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같은 날 결선과 더불어 미군 밴드, 다이빈, 스프링스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되는 ‘크레이지 데이’ 본공연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13일에는 에프티 아일랜드, 로맨틱펀치, 롤링쿼츠, 서도밴드, 초록불꽃소년단, 미8군 록밴드, 리디안이 무대에 오르며, 14일에는 노브레인, 몽니, 소찬휘, 내 귀에 도청장치, 김현정, 다섯, 더픽스가 관객과 호흡한다. 전설적 음악가부터 신예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은 세대 간 음악 교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 소요산 특설무대에서 신천교 하부 둔치로 장소를 옮겼다. 신천을 배경으로 도심과 원도심을 잇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무대 이동을 넘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이 높은 도심 속 공연은 생활 문화형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 “우정과 교류의 현장” 제18회 한미 우호의 날 축제, 9월 27일 개최
오는 9월 27일 토요일,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야외무대에서 ‘제18회 한미 우호의 날 축제’가 열린다. 동두천시와 동두천관광특구 상가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주한미군 간의 우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다.
올해 축제에는 한미 양측 주요 인사와 시민, 미군 장병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1시 지역 예술인의 공연으로 시작해 오후 5시 개회식 이후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되고, 시민과 미군이 함께하는 친선 게임, 다양한 문화 공연이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 사진=동두천시청특히 올해는 보산동 관광특구의 상징성과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축제의 실질적 파급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구 내 상점과 부스 운영을 통해 자영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미군 장병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는 동두천시 홍보대사 신해솔, 힙합 뮤지션 기리보이,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 제22회 청소년 별자리 과학 문화 예술 축제, 상상력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오는 10월 25일,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제22회 청소년 별자리 과학 문화 예술 축제’가 힐링 콘서트와 함께 열린다. 이 축제는 동두천시가 주최하고 사회단체 어수회가 주관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과학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2시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시민을 맞이한다. 특히 행사 후반부에는 불꽃놀이와 야간 천체관측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밤을 풍성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형 과학 체험’이다. 드론 장애물 경기, 골드버그 장치, 워킹 로봇 경진대회 등 창의성을 자극하는 활동은 물론, 가상현실, 3차원 인쇄, 우주 탐험, 공예, 별자리 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천체 사진전, 과학 상상화 전시, 전차 탑승, 소방 장비 활용 등 안보, 안전 분야 체험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유관 기관들이 참여해 체험의 질을 높이고, 과학 문화에서 소외된 계층에도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화 공연과 초청 가수 무대도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 단풍의 절정에서 만나는 역사와 전통, 제37회 소요단풍문화제 10월 26일 개최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동두천 소요산에서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동두천시는 오는 10월 26일 일요일, 소요산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제37회 소요단풍문화제 및 제16회 어유소 장군 행차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소요단풍문화제는 3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동두천의 대표 가을 축제로, 지역 역사인물 어유소 장군의 승전 설화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해 왔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어유소 장군 승전 행차 재현’이다. 소요산 입구부터 야외음악당까지 이어지는 행렬은 조선시대 장군의 귀환을 연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무대에서는 조선 왕실이 장군의 공을 치하하며 토지를 하사하는 장면을 상황극으로 재현해 어유소 장군의 위업과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식전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농악, 연극 등 전통문화 무대가 축제의 흥을 돋운다. 소요산 단풍길과 함께 펼쳐지는 공연은 깊어지는 가을 정취 속에서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끝으로 박형덕 시장은 “올해 하반기 동두천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동두천은 ‘록의 도시’를 넘어 ‘축제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두천만의 축제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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