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신, "李대통령 정치적 승리…수출중심 경제 고통 덜었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7-31 20:12:16

기사수정
  • "韓 정치적 혼란으로 협상 지연…대기업 총수들까지 필사적 지원"




한미 무역 합의에 대해 외신들은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적 고통을 덜었다는 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합의는 새로 선출된 한국의 이 대통령에게 집권 초반의 국내 정치적 승리"라면서 "한국 상품에도 일본, 유럽연합(EU) 수출품과 동일한 관세가 부과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한국이 백악관이 내건 조건에 순응하지 않으면서 협상에 반복적으로 난항이 빚어진 바 있다"며 "수개월간 계속된 논쟁적 협상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미 협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수개월 지연됐었다"며 "삼성, 현대, 한화의 수장들이 방미해 첨단 제조업 분야 대미 신규 투자를 약속하는 등 한국의 필사적인 로비 활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FT는 "관세 합의로 가장 급한 불은 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방위 안보 협상은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최병일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분석을 인용했다.

미국 CNN방송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0.1% 감소하며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한) 25% 관세였다면 한국의 경제적 고통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정부가 6월 출범하며 대미 무역 협상을 재개한 한국인들에겐 긴 여정이었다"며 "이 대통령은 취임 5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7월 9일이던 협상 시한을 8월 1일로 연장하면서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YT는 "한국 경제는 상품서비스 수출에 극도로 의존한다. 2023년 경제 생산량의 44%가 수출"이라며 "15%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했던 것보단 낮지만 불과 몇 달 전보다는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사실상 0%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대통령의 취임 2달 차 정부는 내부 정치적 혼란으로 초반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애써야 했다"며 "무역 관련 명확성이 생기면서 한국 정책 입안자들이 소비 부진으로 침체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한국 정부는 정치적 민감성과 역사적 맥락을 들어 쌀과 쇠고기는 양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며 "양보 시 농민들의 분노와 여당 분열로 취임 초반 허니문 기간을 망칠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4.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7.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