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상목, 마은혁 임명 ‘일단 보류’… 국무위원 ‘숙고’ 제안 수용한 듯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3-05 02:53:24

기사수정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무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일단 결정을 보류했다.


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 전 국무위원 다수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마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최 대행에게 ‘급하게 결정해선 안 된다’며 숙고를 권했고, 최 대행은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국무회의를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대행은 마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국무위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명을 숙고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 권한대행이 국무위원의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잠정 보류’ 결론을 내린 만큼 마 후보자의 임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으로선 ‘국회가 선출한 후보자를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즉각 수용하지 않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있는 결정을 최 권한대행이 미리 할 필요는 없다는 정부·여당 내부 의견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작년말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국무위원 간의 갈등 양상이 재발할 경우, 대행 체제의 국정 운영이 난항할 수 있어 보다 신중하게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마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않으며,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국발 통상전쟁”을 언급하며, 자신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의 화상면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회담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에서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통합의 시금석을 놓아야 할 곳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하는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라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의 숙고에 마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미임명에 대해 만장일치 위헌 결정을 내린 지 6일째”라며 “최 대행은 위헌 위법한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수습해야 할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위헌 행위를 지속하며 헌정질서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4.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5.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6.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