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스틴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기획자캠프에 선정된 프로젝트인 ‘유 세미나에서 지구까지’ 전시가 9월 11일(월) 12시에 개막한다.
‘유 세미나에서 지구까지’는 공존하지만 부재하는 지구로부터 행성 차원의 거리를 두고 인간 이전의 세계를 ‘유 세미나’로 은유해 기계의 자연성과 인간 본연의 능력으로 지구를 감각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여 예술가는 사운드 아티스트 전형산, 미디어아티스트 양숙현, 현대음악 작곡가 남상봉, 시각예술가 윤희수·오화진·정성진·조소희·요한한 등 총 여덟 명이다.
문래예술공장 두 개 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층에서 세 명의 예술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전형산 작가의 사운드 설치작품 ‘배타적 이접들#5’는 태양 빛 세기에 따른 소리의 시간 축 변주로 조형해낸다. 박스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양숙현 작가의 작품 ‘임계영역에 착지’는 빅데이터 오픈소스와 개인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통해 포착되는 세계의 물질성을 보여준다.
또한 분장실에서 펼쳐지는 남상봉 작곡가의 음악작품 ‘왜곡의 흐름’은 AI로부터 구분되는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로서 착각으로 잘못 인식하는 청각적 일루젼(착청)에 대한 음악적 접근이다. 계단에 설치돼 있는 윤희수 작가의 사운드 설치작품 ‘물결 여행’은 채집한 바닷속과 항구 속의 파동으로 작곡한 소리 몽타주(montage sonore) 음원을 공간에 연출한 작업으로, 계단에 걸터앉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3층으로 이동하면 화이트큐브인 포켓갤러리에서 오화진 작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쓴 소설 ‘기부’를 모태로, 시공간이 복합적으로 만나는 하이브리드 생명체인 대형 설치작품 ‘3023, 현유’를 감상할 수 있다. 회의실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꿈의 이미지를 영상작품으로 만들어오던 정성진 작가가 종이접기와 쌓기의 아날로그 기술로 시간의 종합을 표현한 작품 ‘접힌 공간’을 선보인다.
뜻하지 않은 공간들에서 만나는 조소희 작가의 ‘대충그린원’ 시리즈 작품들은 완벽한 절대성의 부재로 자유로움을 얻은 작가가 ‘그리는’ 행위 자체와 그 순간에 의미를 둔 불완전한 원들을 신작으로 출품한다. 공명, 감각, 온·오프 라인의 신체, 소통의 (불)가능성을 주제로 다뤄온 요한한 작가는 ‘Threading -시월상달의 춤’이라는 달의 시간 아래 단 한 번의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 신체 감각의 확장이 어디까지 유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 세미나에서 지구까지’ 전시를 기획한 포스틴 홍희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인 우리는 지구를 무엇으로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지 고대로부터 간직해오며 미래까지 간직할 것과 이미 잊어버렸거나 잃었던 것들에 대해 상기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료 입장으로 사전 예약 없이 9월 11일(월)부터 10월 6일(금)까지 주중 12시부터 1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모든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9월 25일(월) 저녁 7시에는 문래예술공장 옥상에서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요한한 작가의 퍼포먼스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제목인 ‘유 세미나(You Seminar)’는 미국 픽사 애니매이션에서 제작한 애니매이션 영화 ‘소울(Soul)’에서 지구에 도착하기 전 어린 소울의 특징, 열정 등을 개발하는 공간이자 센터로서 만든 용어다. 일반적인 전시공간이 아닌 창작공간이라는 시설 공간 곳곳에서 예술가들 각자가 자신의 세계관에서 지구를 감각하는 예술 작품들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의 방문을 통해 스스로의 지구 감각과 함께 새로운 영감을 받아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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