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그린피스는 지난 2월 서울 한강공원에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영상 상영 행사를 진행했다 / ⓒ그린피스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이하 BBNJ) 5차 비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이 해양보호를 위한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전격 합의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은 기후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해양보호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엔 BBNJ 5차 비상회의에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통해 기후위기 완화, 어족자원의 회복 및 해양동식물의 서식처 보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글로벌 해양조약이 체결되면 공해의 2%에 불과한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비상회의에서는 해양유전자원의 금전적 이득에 대한 공정한 공유가 최대 쟁점이 되면서 회의 마지막까지 합의에 난항을 거듭했다. 이 때문에 3월 3일 종료 예정이었던 회의는 하루를 넘겨 4일까지 마라톤 연장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회의에 참여한 많은 국가들은 지역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해양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뜻을 모았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그동안 그린피스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가 공해상 보호구역 확대 지정과 효과적인 이행을 보장하는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성공시키기를 촉구해왔으며 여기에 전 세계 550만명의 시민들이 동참해왔다”면서 “이제 세계 지도자들은 국제적 규모의 협력을 통해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 공해보호를 위한 글로벌 법적 규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라고 밝혔다.
또 김 캠페이너는 “한국은 공해에서 어업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국가이지만, 이번 비상회의에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적극 지지하면서 기후위기 및 해양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매우 고무적” 이라며 이제 한국 정부가 글로벌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련 정책방안을 충실히 만들어 나가 해양조약체결이 실제 공해바다의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엔 BBNJ는 공해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엔에서 논의해온 국제 협약이다. 정부간 회의가 2018년부터 5차에 걸쳐 진행되어왔지만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해양 보전보다는 해양 유전 자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함에 따라 조약 체결을 만드는 데 실패해왔다. 이에 유엔 차원에서 올해 5차 비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공해 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 세계 바다의 61%를 차지하는 공해는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위기 완화를 돕는 공해는 생물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며 인류에게도 매우 중요하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단 2%에 불과했고, 공해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적 규제가 없어 무분별한 해양 파괴행위가 횡행했다.
그린피스는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전체 해양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국을 포함,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해양보호구역 지정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 2월 그린피스는 BBNJ 5차 비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한강공원에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영상 상영 행사를 펼쳤으며, 지난 해에는 서울숲에서 드론 300대를 띄워 아름다운 바다생물들과 그들이 처한 위기 그리고 해양보호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이번 5차 비상 회의를 끝으로, 각국 정부는 합의된 글로벌 해양조약 내용에 따라 해양 생태 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번 회의의 조약이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인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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