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사용 및 리필 기반 플라스틱 감축 시스템 적극 도입해야”
“정부, 2024년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 담도록 선도해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식음료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무려 7개가 식음료 포장재였다. 제조업체별로 분류했더니 롯데칠성음료 제품이 가장 많았고, 이어 농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 동원F&B 제품 순이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4일 시민참여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2년 내가 쓴 플라스틱 추적기』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는 그린피스가 주요 플라스틱 배출 기업에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촉구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조사이다.
올해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7일 동안 실시됐으며, 조사에 성실하게 참여한 3,506명의 조사 기록을 바탕으로 보고서가 작성됐다. 조사 참여 시민은 2020년 260가구, 2021년 841가구 2,67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린피스는 올해 조사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시민들이 플라스틱 바코드에 스마트폰 사진기를 가져다 대면 해당 제품의 제조사와 제품군, 폐기물 종류, 수량 등이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일회용 플라스틱은 총 14만 5,205개였다. 이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10만 6,316개로 73.2%를 차지했다. 식품 포장재 비율이 2020년 71.5%, 2021년 78%에 이어 3년 연속 70%를 넘었다. 식품 포장재를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해 보면, ‘음료 및 유제품류’가 5만 4,537개로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다.
<식품 포장재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중>
▲ 사진=그린피스 제공<식품 포장재의 카테고리별 플라스틱 발생량>
▲ 사진=그린피스 제공제조업체를 분석한 결과, 롯데칠성음료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심 2.9%,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를 생산 및 판매) 2.8%, 동원F&B 2.3%, 롯데제과 2.2%, CJ제일제당 1.8%, 오뚜기 1.8%, 코카콜라 1.7%, 빙그레 1.5%, 매일유업 1.4% 순이었다. 상위 10개 업체 모두 식음료 업체로 이들 업체의 제품이 전체 플라스틱의 22.7%를 차지했다.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 가운데 상위 10개 식품제조사>
▲ 사진=그린피스 제공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조사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농심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에 큰 책임을 갖는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장기적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재사용과 리필을 기반으로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3년 연속 실시한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통해 식음료 제조사가 플라스틱 발생량에 미치는 비중이 지속해서 압도적이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오뚜기, 동원 F&B 등 6개 기업은 3년간의 조사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순위 10위 권에 올랐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식품 제조 기업일수록 플라스틱을 더 많이 생산하며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에 요구되는 책임감 있는 플라스틱 감축 노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2020~2022년 플라스틱 배출 상위 10개 기업>
▲ 사진=그린피스 제공플라스틱 사용량 조사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정다운 그린피스 데이터 액티비스트는 “플콕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41명의 응답자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의 과대 포장 줄이기(84.2%)와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 전환(45.5%),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42.0%)를 꼽았다. 시민들이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의 책임을 묻는 한편, 오는 2024년 말까지 체결하기로 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강력한 구속력을 갖도록 하는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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